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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땡큐 옐런'..S&P 20번째 신기록

[월가시각]'땡큐 옐런'..S&P 20번째 신기록

S&P500지수가 18일(현지시간) 사상 최고를 경신하며 올해 들어 20번째 신기록을 세웠다. S&P500은 이날 0.77% 상승하며 4주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도 0.58% 오르며 사상 최고에 근접했고, 나스닥지수도 0.59% 상승했다.


S&P의 이날 신기록 달성 일등 공신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공개시장위원회) 성명서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다.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연합뉴스)

연준의 FOMC 성명서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뉴욕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이라크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미국의 1분기 재정수지 적자폭이 1년6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오후 2시 연준의 FOMC 성명서가 발표된 후 분위기가 바뀌었고,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상승폭이 확대돼 S&P500은 신기록을 달성했다. 


옐런 의장과 연준이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밝힌 게 증시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연준은 올해 미국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으나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유지했다.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고용시장의 회복을 이끌 정도로 강하다면서도 출구전략에는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 옐런 의장은 "연준은 필요할 때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며 "연준 내 다수 위원들이 2015년 중 첫번째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주의해 해석해야 한다"며 "시장이 지나치게 점도표에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FOMC 위원들의 점도표는 양적완화를 종료한 후 금리인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투자자들은 이에 대해 크게 우려를 나타내지는 않았다. 


월가 전문가들은 옐런과 연준이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밝히면서도 비둘기파 태도를 유지한 게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세스 마스터스는 "연준의 이날 성명서는 시장이 예상한 그대로였다"며 "금리 인상은 경제가 강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증시에는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


웰스파고펀드 매니지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전략가인 브라이언 야콥센은 "연준의 성명서가 평소와 같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연준의 예측이 변화가 없다는 것은 변동성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다"고 밝혔다.


LPL 파이낸셜의 투자전략가인 안소티 발레리는 "연준이 상당기간 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한 게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며 "연준이 장기금리 목표치를 기존 4%에서 3.75%로 낮췄다는 것은 통화 긴축을 공격적으로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