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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증권/Hot이슈

새롭게 부상하는 믹트(MIKT)

새롭게 부상하는 믹트(MIKT) 주목하라

2012년9월 20일 기사
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9/19/2012091902782.html
참고기사: 왜 MIKT 4개국인가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이후 4년이 지났다. 그동안 세계 증시에서 주목받던 '브릭스(BRICs)'는 지고 한때 '친도네시아(Chindonesia)'가 주목받더니 최근에는 '믹트(MIKT)' 증시가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믹트란 멕시코와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등 4개국의 영문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로 지난 2010년 12월 짐 오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이 투자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인용했다. 짐 오닐 회장은 지난해 경제성장 가능성이 큰 '성장국가'로 이 네 국가를 꼽았고 실제로 이들은 리먼 이후 4년간(2008년 9월 12일~2012년 9월 18일) 세계 증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브릭스'나 '믹트'와 같은 투자를 위한 국가들의 모음은 마치 '테마주'와 비슷한 것이어서 이 나라들에 국제 투자자금이 쏠리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다만 브릭스가 그랬고 국내증시 테마주가 그렇듯이 다른 테마가 부상하고 자금이 빠져나가면 증시가 힘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은 기억해야 한다.

◇친도네시아에서 믹트로 중심 이동

증권 전산에서 확인 가능한 65개국 70개 증시의 4년간 주가 움직임을 점검해 본 결과, 믹트 국가들의 증시는 리먼 이후 2년차인 2010년부터 증시가 상승세를 거듭하며 65개국 중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믹트에 속하는 인도네시아는 증시가 4년간 무려 135% 상승, 65개국 중 베네수엘라(652%)와 스리랑카(14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는 높은 인구를 기반으로 탄탄한 내수 시장과 풍부한 지하자원 등으로 고성장을 거듭, 전 세계 경제 석학들이 뽑은 '2011 올해의 국가'로 선정된 바 있다.


리먼 사태 직후 2009년만 해도 세계 증시에서는 앞서 브릭스에 이어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일명 '친도네시아' 국가들이 주목을 받았다. 2009년 당시 니컬러스 캐시모어 CLSA 아시아·태평양 시장 헤드는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15년 이 국가들이 100억달러에 달하는 부를 창출하며 아시아 지역의 차세대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실제로 리먼 이후 1년간은 이 '친도네시아' 국가들이 주목을 받았다.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45.5% 증가했고 인도네시아와 인도 증시 역시 각각 32%, 15.8%로 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만 해도 인구 대국이자 높은 경제성장률로 중국과 인도를 합친 '친디아'가 주목을 받았는데 이후 비슷한 이유로 인도네시아가 새롭게 포함된 것이다.


◇인도네시아 앞장…터키 이어 멕시코·한국도 상승

하지만 믹트는 리먼 이후 2년차부터 인도네시아와 터키의 고성장에 힘입어 친도네시아를 제치기 시작했다. 2년차에 중국상하이종합지수가 11.1% 하락하고 인도는 19.3%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터키는 34.3% 증가한 것이다.

2010년 중국은 부동산 규제를 시작으로 긴축에 들어가면서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았고 인도 역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경제 성장세가 둔화됐다. 반면 같은 기간 터키는 정치·안보적으로 안정화되며 증시가 상승세를 탔다.

처음에 터키가 믹트를 선도했다면 이후에는 멕시코와 한국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믹트를 이끌었다. 특히 3년차에는 주요 신흥국 중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가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멕시코와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선전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했다. 터키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인도네시아가 상승폭이 줄어든 가운데 멕시코와 한국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

결과적으로 믹트가 뜨자 브릭스는 가라앉았다. 믹트가 리먼 이후 4년간 평균 누적 상승률이 70%를 넘어선 반면 브릭스는 16%에 불과했다. 특히 브릭스는 올해 평균 약 2% 하락률을 기록하며 14% 상승한 믹트에 크게 뒤졌다. 브릭스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럽 자체가 재정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들어 중국과 러시아 증시는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브라질과 인도도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팀비스, 비스타 등도 주목

리먼 사태 후 4년간, 믹트에 이어 '팀비스(TIMBIS)'와 '비스타(VISTA)' 등의 국가들도 강세를 보였다. 모두 브릭스에서 몇 개 국가를 빼고 더하며 새롭게 정립된 국가들이다.

팀비스에는 터키와 인도, 멕시코, 브라질,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포함된다. 역동적인 노동력과 산업의 고른 성장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비스타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남아공, 터키, 아르헨티나가 속한다. 모두 2000년 이후 정치가 안정적이고 천연자원이 풍부해 높은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기록한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믹트(MIKT)  또는 MIST 

MIKT는 멕시코(Mexico)ㆍ인도네시아(Indonesia)ㆍ한국(Korea 또는 South Korea)ㆍ터키(Turkey)를 지칭하는 신조어
 2010년 12월 짐 오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이 투자보고서를 통해 2011년 경제성장 가능성이 큰 ‘성장국가’ 집단에 4개국을 편입시키면서 알려졌다.

<MIKT 국가의 장점>

 국가명

 장점

 멕시코

  미국의 산업생산 전진기지로써 제조산업 발달

 인도네시아

  풍부한 원자재 및 인구를 기반으로 한 수출 및 내수시장 발달

 한국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IT, 조선, 건설 등 기술집약적 산업 발달

 터키

  유럽과 아시아의 교역지로서 지리학적 무역 발달 및 주요 곡물 수출국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4개국의 영문 첫 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신조어. 2003년 미국 증권회사인 골드만삭스그룹 보고서에서 처음 등장했다. 1990년대 말부터 빠르게 성장해 2030년 무렵 세계 최대 경제권으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넓은 영토와 많은 인구, 풍부한 지하자원 등이 강점으로 꼽혔다.

☞팀비스(TIMBIS)

터키, 인도, 멕시코, 브라질,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개국의 영문 첫 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신조어. 2011년 말 미국 조지메이슨대학 잭 골드스톤 교수가 브릭스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빼고 터키, 멕시코를 넣어 외교 전문지 ‘포린폴러시’ 기고문에서 소개했다. 역동적인 노동력과 산업의 고른 성장 등이 강점이다.

☞비스타(VISTA)

베트남,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아르헨티나 등 5개국의 영문 첫 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신조어. ‘포스트 브릭스’로도 불린다. 2006년 12월 일본 브릭스 경제연구소 가도쿠라 대표가 새롭게 정리한 개념이다. 2000년 이후 정치적 안정 속에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높은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