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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서블(Flexible)'이 화두… 전자제품에 곡선을 도입하라!

'전자제품은 평면'이라는 기존 고정관념 뒤집는 한 단계 진일보된 개념
곡면 올레드 TV, 플렉서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놀라운 기술의 향연장

최근 IT업계에서는 휘어진 전자제품들이 연일 화제다. 전자제품이라면 평면만을 생각하던 기존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집는 제품들이 등장한 것이다. 보다 실남나게, 보다 편리하게 정보 콘텐츠를 즐기려는 인간의 욕망이 눈부신 첨단기술의 진보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완전 평면'이 최고의 제품으로 인식되던 TV시장에 화면 양 옆이 오목하게 휘어진 곡면 TV가 등장하며 기존 고정관념을 완벽히 깨뜨렸고, 현대인의 필수품 스마트폰도 휘어지는 스크린을 장착한 플렉서블(Flexible) 제품의 출시 경쟁이 연내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곡면 올레드 TV, TV 역사를 새로 쓰다


LG전자 곡면 올레드 TV.

LG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55형 올레드 TV를 출시한 것에 이어 최근 곡면 올레드 TV까지 세계 최초 출시 기록을 이어감에 따라 다시 한번 세계 디스플레이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LG 곡면 올레드 TV는 아이맥스 영화관처럼 화면의 양 옆이 오목하게 휘어진 세계 최초의 TV다. 이미 지난 미국 라스베이거스서 열린 'CES 2013'에서 깜짝 공개해 이전에 없던 최고의 화질과 디자인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진일보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평가 받은 바 있다.

이 제품은 기존 평판TV와 달리 시청자의 눈에서부터 화면 중심부와 측면까지의 각 거리가동일해 화면 왜곡과 시야각 끝 부분이 흐려지는 '외곽부 인지도 감소 현상'을 최소화 했다. LG전자는 5년간의 조사와 연구를 통해 외곽부 인지도 감소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적의 곡률(곡면의 휘어짐 정도)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더욱 편안하고 실감나는 화질과 몰입감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고강도 초경량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을 사용해 4.3mm의 초슬림두께와 17kg의 경량 디자인을 구현했다. 화면과의 일체감을 살린 투명 스탠드는 마치 화면만 공중에 떠있는 듯한 효과를 줘 화면 몰입감을 더욱 높여준다. 

◇화면이 마음대로 휘어지는 '플렉서블 스마트폰'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올레드.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라는 신개념이 새로운 화두로 주목 받고 있다. 말 그대로 유연한 디스플레이를 뜻하는 것으로 종이처럼 접거나 말아도 손상이 없는 유연성을 가진 휘어지는 스크린을 말한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깨지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게와 두께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때문에 초경량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고 파손 우려도 없다. 화면을 마음대로 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목한 브라운관과 얇고 가벼운 평판(平板) 디스플레이에 이은 3세대 제품으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스마트폰이 등장하면 제조사간 경쟁 양상 또한 기존과는 전혀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올레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플렉서블 올레드 등을 포함, 올레드에 약 2조원가량의 중장기 투자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개발 및 양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에 국내에 올해 안으로 휘어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초기 단계인 플라스틱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컴퓨터, 이제는 몸에 착용하세요


애플이 선보일 것으로 추측되는 '아이워치' 예상도.

컴퓨터 업계에서는 최근 '웨어러블 컴퓨터(wearable computer·입는 컴퓨터)'라는 신개념이 연일 업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웨어러블 컴퓨터'는 옷이나 시계, 안경, 액세서리처럼 자연스럽게 몸에 착용하고 다닐 수 있는 컴퓨터를 뜻한다.

그 중에서도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이어 스마트시계(스마트워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IT업체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애플은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 '아이워치(iWatch·가칭)'를 올해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만든 제품 디자이너, 매니저, 엔지니어 등 100여명이 '아이워치' 개발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팀 쿡 애플 CEO가 최근 말한 올 하반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제품은 '아이워치'가 유력하다는 추측이다. '아이워치'는 손목을 감싸도록 설계된 휘어지는 터치 스크린이 달린 시계 형태의 외관을 갖추고 있다. 옆 사진은 디자인회사인 에스벤 옥스홈이 내놓은 애플 스마트워치 '아이워치'의 콘셉트 모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첨단기술의 진보로 다음 스마트 시대를 책임질 깜짝 놀랄 만한 신개념 제품들의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며 "LG전자는 앞으로도 업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한 보다 인간친화적인 신개념 제품으로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