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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시장, 실시간가격제한제 도입..주식선물 기초자산 확대

파생시장, 실시간가격제한제 도입..주식선물 기초자산 확대
거래소, 파생거래 안정성 강화 및 전문투자자 유인 확대방안 발표

오는 9월부터 파생상품시장에 가격제한제도가 도입되는 등 결제 안정성이 강화된다. 또 장기결제월물을 상장하고 협의대량거래 상품을 확대하는 등 전문투자자 유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식선물시장의 기초자산이 대폭 확대되는 등 유동성 공급에 나선다.
 
한국거래소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을 오는 9월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파생상품시장발전방안'의 일환이다.
 
◇파생시장 실시간 가격제한제도 도입..협의대량거래 '확대'
 
김도연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상무는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파생상품시장 위축으로 업계에서 주식워런트증권(ELW) 활성화, 옵션승수 인하를 요구하지만 이외의 것들로도 파생시장의 안정성과 활성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일단 결제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간 가격제한 제도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상하한가를 초과하는 호가의 접수는 실시간으로 거부된다.
 
실시간 가격제한은 코스피200선물, 코스피200옵션, 주식선물, 3년국채선물, 10년국채선물, 미국달러선물, 유로선물, 엔선물 등 8개 상품에 적용된다. 선물은 최근월과 차근월물, 최근월물과 차근월물간 스프레드종목에 적용하고, 옵션은 최근월물과 차근월물에 적용된다.
 


◇실시간 가격제한제 개요(출처:한국거래소)

 
착오거래가 있을시 구제를 제한하는 제도도 마련된다. 이에 따른 투자자유의도 요구된다.
 
회원의 착오거래구제 신청이 있고, 계좌별 상품별 손실액이 100억원 이상이 되는 등 일정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판단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당사자간 합의 없이 거래소가 체결가격을 정정함으로써 착오거래를 구제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단 투자자는 착오거래 등으로 시황과 괴리된 실시간 가격제한 범위가 설정되면 이로 인해 정상적인 거래가 제약을 받을 수 있다"며 "이미 접수된 주문이라고 하더라도 실시간 가격제한범위를 벗어나는 경우 투자자에게 불리한 가격이라도 판단돼 취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위험관리시장으로써 전문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협의대량거래제도가 확대되고 장기결제월물이 상장된다. 이는 그간 외국·기관 투자자들이 꾸준히 요구해왔던 내용이다.
 
협의대량거래가 가능한 상품을 현행 3년국채선물과 통화선물에서 코스피200선물, 코스피200옵션, 주식선물, 미니금선물까지 확대된다. 코스피200선물·옵션의 경우 최장 3년까지 장기결제월물을 상장해 결제월 부족으로 장외에서 거래하는 수요를 장내화한다.
 
이 상무는 "이번 조치로 착오주문으로 인한 대량의 손실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의 결제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다"며 "주식을 장기 보유하려는 투자자가 장내시장을 통해 효율적인 위험관리가 가능해짐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 유인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협의대량거래 대상상품 확대방안(출처:한국거래소)

 
◇주식선물 기초자산 대폭 확대..장기 결제월 도입
 
주식선물시장에서는 기초자산이 확대되고 장기 결제월이 도입된다. 투자자의 위험관리 수요를 충족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우선 주식선물의 기초자산이 25종목에서 60종목으로 확대된다. 거래소는 매년 7월 선정기준을 충족하는 기초자산을 추가 상장하고, 선정기준 미달 종목은 상장폐지한다.
 
아울러 대량 보유분의 원활한 이월(roll-over)과 파생결합증권 발행자의 장기 헤지수요 등을 위해 협의대량거래를 도입하고, 거래기간이 최장 3년인 결제월을 추가한다.
 
현재 분기월 4개에서 거래기간 1년의 분기월 2개, 2년의 반기월 2개, 3년의 연월(12월) 3개 등 총 7개 결제월이 된다.
 
또 유동성과 현·선 연계거래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주식선물 호가가격단위를 현행 대비 2배로 확대해 주식시장과 일치시킨다. 주식선물 증거금률을 기초자산의 변동성 위험 등에 따라 기존 12%로 일괄적용됐던 비율을 7~12.5%로 차등 적용해 위험을 관리할 예정이다.
 
주식선물 신(新)시장조성자 제도도 도입한다.
 
호가의무를 강화해 시장조성자의 주식선물에 대한 의무스프레드를 과거보다 좁은 수준으로 설정해 실질적인 시장유동성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우증권,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총 6개사가 시장조성자로 선정됐고 오는 9월15일부터 시행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우량주에 대한 주식선물 도입 확대로 정밀한 위험관리와 투자수단을 제공해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다양한 파생결합증권의 개발을 지원하고 그 상품을 투자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