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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병원 사업 진출 추진

인터파크, 병원 사업 진출 추진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가 병원 인수를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서울 소재의 1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인수하는 방안을 놓고 일부 병원장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인수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사업 영역 확장이라는 시각이 많다.

서울 지역 한 중소병원 관계자는 “인터파크가 병원 소유주를 몇 차례 찾아오고 주위 병원들도 물색하고 있다”며 “올해 5월 인수한 안연케어를 발판으로 의료사업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전자상거래와 온라인쇼핑몰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28개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주요 종속회사로 인터파크INT와 아이마켓코리아가 있다.
 이 중 아이마켓코리아는 올해 5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 전문의약품·의료용품 유통을 전담하는 MRO기업인 안연케어를 인수했다.


연세대 재단은 아이마켓코리아에 안연케어 지분 51%를 750억원에 내주면서 세브란스병원 독점 유통공급권도 넘겨줬다. 현재 안연케어 지분구조는 아이마켓코리아 51%, 연세대 재단 49%를 차지하고 있다.

안연케어는 201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827억원, 129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세브란스 암병원 개원 이후 유통 공급량이 늘어나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증권사 보고서에서는 “인터파크는 안연케어 인수를 통해 성장하는 의료 유통시장에 나서면서 매출 향상이 기대된다”며 “대신 낮은 마진 구조를 개선하고 유통망 확대를 통한 경영 정상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의료 분야의 추가적인 M&A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 공급을 늘릴 수 있는 병원은 물론 브랜드 로열티와 임대료를 얻을 수 있는 병원경영 지원회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이 병원을 세우려면 의료법인 허가를 받으면 된다. 의료기관 설립자는 의료인에 한정되지만 개인병원이 아닌 의료법인이라면 이사장이 의사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다만 의료법인은 비영리기관으로 분류돼 이익 분배가 어렵고 폐업 시 국가에 귀속된다.

법인 형태로 설립한 병원은 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서울병원과 아산사회복지재단 서울아산병원이 대표적 사례로 손꼽힌다. 이보다 작은 규모로는 한국야쿠르트가 설립한 나무병원(50병상)이 있다. 의료법인 형태를 피한다면 기업이 토지·건물을 사들인 다음, 대표 원장으로 내세울 의사를 고용해 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사례도 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대기업 자본이 병원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손을 대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