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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업계, 일본 태양광 시장 진출 박차

발전업계, 일본 태양광 시장 진출 박차

해외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발전 공기업이 일본 태양광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국내 발전시장 포화, 동유럽 태양광 사업 축소 등으로 신규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일본 투자환경 개선으로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국남동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일본 태양광발전단지 건설사업을 최종 의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에 42㎿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세우는 사업으로 남동발전이 발전소 운영·유지관리, STX솔라는 설계, 기자재구매·시공을 담당한다.

발전소가 가동되면 연간 1만9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66만㎿h 규모 전력을 생산, 일본 동부전력에 판매한다. 발전소 건설비용은 1516억여원으로 남동발전은 최근 금융업무(PF)를 전담할 자문사를 선정하고 투자금 유치에 돌입했다. 남동발전은 일본시장에서 추가로 100㎿ 이상 태양광 사업을 개발하고 국내 태양광기업의 해외 수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부발전은 지난달 12일 일본 효고현 미나미아와지에서 10㎿ 규모 태양광 프로젝트와 58㎿ 규모 가와니시 태양광 프로젝트 공동개발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태양광 기업 에스에너지, 일본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CEF사가 공동 참여한다. 이 외에도 발전공기업, 민간발전업계 모두 미국과 더불어 일본 태양광 시장을 예의주시하며 발전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발전 업계가 일본 태양광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은 우수한 투자환경 때문이다.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정부는 대안으로 지난해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재도입,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h당 42엔(480원)의 발전차액을 지원해 어느나라보다 사업성이 높다. 태양광발전소 수익률도 국내에서는 8%에 머무는 반면에 일본 현지 사업은 10%를 넘어선다.

국가 위험이 낮은 것도 투자심리를 사로잡는 요인이다. 발전 업계는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태양광발전소 건설이 활발했던 동유럽시장에 진출했지만 해당국 정책 변경으로 사업을 중단, 취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에 일본은 FIT운영기간을 20년으로 연장하는 등 태양광 시장 육성에 주력하고 있어 안정적 투자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일본에서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발전업계 관계자는 “최근 엔화가치 하락으로 사업성이 떨어졌지만 국내 태양광 기업 제품을 사용하면 수익률은 10%를 넘어선다”며 “한전도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인정하고 있고 금융권 관심도 높아 앞으로 신규 사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