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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증권

[자본시장개혁] 코스닥종목 개별선물·코스피200 미니선물 도입

[자본시장개혁] 코스닥종목 개별선물·코스피200 미니선물 도입

금융위 "시장 활성화 위해 신상품 도입…현물시장에도 원동력"




코스피200 선물옵션의 거래단위를 5분의 1로 줄인 미니상품이 도입된다. 고사상태에 놓인 파생상품시장에 단비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2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올해 3분기부터 코스피200지수 미니상품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 개혁을 위한 정책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코스피200선물 한 계약당 약 1억3000만원, 옵션은 최고가가 약 3000만원으로 개인투자자들이 거래하기에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거래단위를 20% 수준으로 낮춘 미니상품을 도입해 소액투자자들의 시장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가 파생상품시장을 살릴 수 있는 방안으로 미니상품 도입을 금융당국에 꾸준히 요청해왔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무분별한 시장진입 우려에 당국은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왔던게 사실이다. 그러나개인적격투자제도와 각종 거래안정화 장치를 마련하면서 시장이 건전해졌다고 판단해 이번에 도입을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도연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상무는 “코스피200 미니상품이 도입되면 관련 거래가 증가할 것”이라며 ”시장건전화가 충분히 달성된 만큼 크게 우려할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미니상품 도입으로 시장이 오히려 분할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금융당국 판단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미국, 홍콩 등 해외 시장을 조사해도 미니상품 도입 이후 원지수와 미니상품이 모두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외로 빠져나가는 선물 수요도 돌아오게 할 수 있고 상품이 늘면 다양한 수요가 등장하리란 현장 실무자의 의견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미니상품 외에도 코스닥 개별주식 선물, 배당지수선물, 위안화 선물 등 현물시장 지원을 위한 신상품 도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넥스 시장의 개인투자자 진입 제한을 크게 완화하기로 했다. 투자자 예탁금 규제를 현행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낮추고 소액투자전용계좌를 도입해 연간 3000만원까지는 예탁금 수준과 관계 없이 투자를 허용했다. 창업 초기 기업이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지정자문인 없이 상장할 수 있도록 특례 제도를 도입하고 지정자문인 수도 현행 16개사에서 51개사로 대폭 확대했다. 또 이달 27일부터는 중소·벤처 비상장법인의 주식이 거래되는 제2부 시장(K-OTC BB)을 개설, 우량 비상장기업 주식이 거래되는 제1부 시장(K-OTC)와 분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