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드웨어 경쟁력을 기반으로 콘텐츠 분야에서도 강자로의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온라인 음원시장에 진출을 선언하면서 자사 콘텐츠 서비스인 '삼성 허브'의 5대 축을 완성했다. 또 삼성 미디어솔루션센터(MSC)에서 주도하고 있는 '올쉐어플레이(모든 기기를 하나로 연결하는 서비스)' 역시 버전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다양한 기기와 콘텐츠 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콘텐츠를 일방향으로 소비하는 것을 넘어 디바이스와 관계없이 실시간 콘텐츠를 주고받고, 실제 사용자가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감성 콘텐츠(Emotional Contents)를 선사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삼성전자에 정통한 관계자는 "콘텐츠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기기(콘텐츠 구현 기능과 스펙), 연결 채널(올쉐어플레이), 다양한 콘텐츠(삼성 허브) 등 삼각 편대가 형성돼야 한다"며 "지난해부터 '올쉐어플레이 2.0 프로젝트(가칭)'를 진행해 최신형 스마트기기와 콘텐츠 시장을 하나로 묶고 콘텐츠를 보다 잘 구현할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허브는 비디오 북스 게임 러닝 뮤직 등 5개 콘텐츠 영역이 있다.
뮤직 허브는 다음달 1일부터 갤럭시S4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다. 음원을 내려받거나, 실시간 재생(스트리밍)을 할 수 있는 등 기존 온라인 음원 서비스(벅스ㆍ멜론 등)와 유사하다. 삼성전자는 음원 서비스를 위해 지난해 음악ㆍ비디오 스트리밍업체인 엠스팟을 인수하기도 했다.
'올쉐어플레이 2.0'은 다양한 콘텐츠를 스마트TV,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든 삼성 디바이스를 통해 생동감 있게 양방향으로 구현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MSC가 가장 공들이고 있는 분야는 '게임 허브'다. 게임은 끊김 없이 고화질의 생생한 화면과 사운드 등을 제공해야 한다.
게임 분야에서 기기, 연결채널, 콘텐츠 문제가 해결되면 다른 분야는 어렵지 않게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NHN에서 게임사업을 담당했던 김규호 전 이사를 MSC 게임서비스팀장(전무)으로 영입하는 등 게임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지난달 미국 애틀랜타 소재 멀티플랫폼용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사인 모블(MOVL)을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모블은 스마트TV용 게임 앱을 개발했으며, 스마트TV로 운동할 수 있는 '스마트핏TV(SmartFitTV)', 소셜 비디오 앱 '위텔리(WeTeli)' 등을 서비스한 것으로 유명하다.
개발 초기 단계지만 각종 센서를 스마트기기에 달아 콘텐츠를 5감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에 정통한 관계자는 "갤럭시S4에 탑재된 센서보다 진화된 기술들이 다양한 디바이스에 시험 적용되고 있다"며 "전체 벽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게임을 하거나 집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다가 거실로 이동하면 냉장고나 TV에서 바로 사운드를 이어 듣는 기술 등을 실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바이스의 진화, 콘텐츠 생태계 조성, 그리고 삼성 허브라는 콘텐츠 연결고리가 맞물리면서 사람의 움직임과 감정을 인지하는 반응형 콘텐츠를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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