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알파’ 출시
삼성전자가 9월3일 첫 금속 소재 스마트폰인 ‘갤럭시 알파’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알파는 삼성이 지난 8월 첫 공개한 메탈 프레임 스마트폰으로, 소재와 두께가 차별화 요소다.
두께와 프레임 소재 때문일까. 갤럭시 알파의 전반적인 성능은 플래그십 대열에 올리기는 조금 아쉽다. 4.7인치 1280×720 해상도의 AMOLED 화면을 쓰고, 삼성전자 엑시노스5 옥타코어 프로세서가 쓴다. 메모리는 2GB, 저장공간은 32GB다. 카메라 센서는 뒤가 1200만화소, 앞은 210만화소다.
두께는 6.7mm로 매우 얇은 편이다. ‘아이폰5S’가 7.6mm고, ‘아이팟터치’가 6.1mm다. 5mm대 스마트폰도 나온다고 하지만 6.7mm면 손에 잡히는 느낌이 매우 얇은 편이다. 대신 배터리가 들어갈 공간도 줄어든다. 배터리 용량은 1860mAh로 안드로이드폰으로선 작은 편이다.
두께를 얇게 하다보니 기판이 들어갈 공간이 줄어들었고, 이 때문에 메인보드 기판과 배터리가 뒷면 전체를 니눠 쓰는 디자인을 할 수밖에 없다. 이는 대체로 얇은 스마트폰들이 공통으로 쓰는 설계 방법이다. 대신 뒷면을 플라스틱으로 처리해 커버를 벗겨내고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절전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한 부분이다.
지문인식과 프라이빗 모드, S헬스 등 최근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요소들은 모두 포함돼 있다. 삼성은 페이팔과 제휴를 맺고 결제 시스템에 지문을 쓰고 있고, 헬스케어와 관련된 허브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갤럭시 알파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알파의 출고가를 74만8천원으로 잡았다. 해외 가격은 정확히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 나오는 스마트폰들이 대체로 80~90만원대인 것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약정 할인과 보조금을 더하면 실제 이용자 부담은 높지 않다.
갤럭시 알파는 또 다시 디자인 논란에 휩싸였다. 금속 케이스 때문에 ‘아이폰5′와 닮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삼성은 과거에 내놓았던 ‘카드폰’의 형상을 스마트폰으로 다시 풀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갤럭시 알파는 이동통신 3사를 통해 3일부터 판매된다. 카테고리6 모뎀을 써서 광대역LTE-A 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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