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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증권/Hot이슈

큰손들, 이제 코넥스에서 놀아볼까

큰손들, 이제 코넥스에서 놀아볼까
일년 새 개인투자자 비중 51.7%→ 69.8%로 증가…이전상장, 접속매매 도입 효과 등



코넥스시장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하반기 들어 증시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는 기업들이 속속 나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심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2014년 1월 2일~8월 26일)까지 코넥스시장에서 거래하는 개인투자자 비중은 69.8%로 지난해 하반기(2013년 7월 1일~12월 30일) 51.7% 대비 18.1%포인트 증가했다. 현재 상장 기업 수는 60개사로 지난해 말에 비해 15개 늘어난 상태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늘어난 반면 기관투자자 비중은 줄었다. 지난해 42%에 달했던 기관투자자 비중은 올 들어 16%대로 쪼그라들었다. 기관이 투자한 자금 대부분은 펀드로 조성됐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5개 증권 유관기관은 지난해 총 1000억원 규모의 '증권유관기관 공동펀드'를 조성해 지금까지 447억원을 코넥스 종목에 투자한 상태다. 


기관투자자 감소분을 감안하더라도 개인 비중이 늘어났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개인투자자 비중은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점 돌파행진을 이어가던 지난달 초부터 급격히 불어나기 시작했다. 최근(7월 1일~8월 26일)들어서 개인투자자 비중은 67.5%까지 확대되며 기관투자자(17.2%)를 4배가량 웃돌기 시작했다. 


이는 코넥스시장의 거래규모 확대와 맞물려 있다. 7월 이후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올해 상반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올 상반기 3만7000주에서 7월 이후 7만9000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도 2억6000만원에서 5억70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거래소는 최근 도입한 접속매매 방식이 거래규모 급증에 주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개장한 코넥스 시장은 30분 단일가매매 방식으로 거래하다 지난달 30일 접속매매 방식으로 바꿨다. 


접속매매 도입으로 주문 제출 뒤 체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의미하는 체결대기시간이 매도의 경우 평균 60분52초에서 47분7초로, 매수의 경우 35분44초에서 26분10초로 크게 줄어들면서 매매체결이 채결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기업들이 속속 나오면서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측면도 개인투자자의 투심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 7월 이후 현재까지 이전상장(완료·추진 포함) 종목군에 속하는 아진엑스텍, 메디아나, 테라셈, 아이티센시스템즈, 하이로닉 등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다. 


코넥스 종목에 대한 신속이전 제도 도입으로 올해 안에 9개사가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라셈, 아이티센, 하이로닉 등 3개사는 현재 이전 심사 중에 있고 아이진, 피엠디, 랩지노믹스, 웹솔루스 등도 연내 코스닥으로 옮겨 갈 계획이다. 


김재준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코넥스 시장 초기에는 기관투자자 거래비중이 90%대에 달했는데 올 들어 개인 비중이 급격이 늘었다"며 "인수합병(M&A)을 통한 벤처업계의 투자금 회수와 이전상장 방식의 다양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판타지오는 코스닥법인 에듀컴퍼니에, 퓨얼셀파워는 코스피 법인 두산에 각각 흡수합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