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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앞둔 '구글글라스'

출시 앞둔 '구글글라스'
"기묘한 안경"… 전용 앱·에티켓 속속 등장

구글이 올 연말 출시할 예정인 안경 형태의 IT기기 '구글글라스'의 면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구글은 최근 홈페이지(google.com/glass)와 유튜브에 전용 채널(youtube.com/googleglass)을 개설하고, 사용법·기능 등 관련 정보를 하나 둘 공개하고 있다.


구글이 공개한 구글글라스 사용법 동영상. 여성 모델이 안경의 터치패드를 만지면서 메뉴를 둘러보고 있다. / 유튜브 화면 캡처

구글글라스 이용법은 간단하다. 안경의 오른쪽 다리 부분에 달린 긴 막대 형태의 터치패드로 조작할 수 있다. 살짝 터치패드를 건드리거나, '오케이 글라스(ok glass)'라고 말하면 안경이 활성화되면서 현재 시각을 알리는 첫 화면이 눈앞에 나타난다. 터치패드를 앞 혹은 뒤로 문지를 때마다 화면이 좌우로 넘어가며, 날씨·일정·사진·메시지 등 메뉴가 차례로 나타난다. 메뉴를 선택할 땐 패드를 톡 건드리고, 기능을 끄려면 패드를 아래로 쓱 문지르면 된다.

음성을 통해 "사진 찍어줘" "페이스북에 공유해줘" 등의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중국어로 '안녕'이라고 말해줘" "브루클린 다리의 길이가 얼마지?"처럼 실시간 번역이나 정보 검색, 길 찾기 등도 가능하다.

구글은 자체 선발한 체험단 8000명에게 1500달러에 구글글라스를 한정 판매했다. 일반 판매는 이르면 올해 말쯤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에릭 슈미트 회장은 최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강연에서 "구글글라스는 정말 기묘한(the weirdest) 물건"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의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의식한 듯 "구글글라스를 쓰기에 분명히 부적합한 곳들이 있고, 이에 대한 새로운 에티켓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매셔블은 '구글글라스를 쓰고 들어갈 수 없는 곳'으로 물속·스트립바·영화관·카지노·탈의실·병원·정부청사 등을 꼽았다.

구글글라스 전용 앱을 개발하는 업체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긴급뉴스 등을 제공하는 구글글라스 전용 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트위터(SNS)·에버노트(메모 앱) 등도 전용 앱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MS리서치는 2016년까지 구글글라스 같은 스마트안경 제품의 누적 판매량이 94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전년 대비 150% 성장한 12만4000대가 판매되고,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된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