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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치료하는 광의료기기 개발 '속도'

빛으로 치료하는 광의료기기 개발 '속도'
자체기술 보유 주력 필요…국산 상용화 연구 활발

빛을 이용해 치료하는 '광의료기기'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의료용 레이저 기기의 사용범위가 종합병원에서 개인병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안과를 비롯해 외과, 피부과, 치과, 비뇨기과, 신경과, 정형외과 등 거의 전 분야에 이용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광의료기기는 광IT기술을 의료기기에 적용한 것으로, OCT(Optical Coherence Tomography, 광단층촬영)와 같은 투과형 영상시스템, 레이저 및 LED를 이용하는 외과적 치료기기, 무체혈 비침습 진단기기, 광역학시스템과 빛을 이용하는 심미치료용 기기 등을 지칭한다.


△빛을 이용해 치료하는 '광의료기기'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광의료기기 종류로는
△OCT와 같은 투과형 영상시스템과 형광영상이 결합된 3차원 실시간 영상진단시스템
△레이저/LED를 이용하는 외과, 안과, 피부과에 적용되는 외과적 치료기기
△무체혈 산소포화도 측정기
△생체신호 측정기 등이 포함된 비침습 진단기기
△광조사를 통해 치료를 시행하는 광역학시스템
△빛을 이용하는 심미치료용 기기 또는 시스템 등을 들 수 있다.


LED를 이용할 경우 기존의 의료기기보다 다양한 이점이 따른다.

영상진단 부분에 있어 다양한 파장의 조절을 통해 성격이 다른 악성세포를 형광영상의 형태로 얻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투과광을 통한 무체혈 생체신호 측정이 가능해 개인용 소형 생체진단기기를 제작할 수 있다.

다양한 파장을 이용해 피부 및 외과적 치료에도 활용 가능해진다.
특히 LED조명을 통한 광역학, 심미치료와 더불어 대체의학적 분야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장점을 극대화하는 광의료기기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 단국대학교는 미국의 베크만레이저연구소와 공동으로 '한국베크만광의료기기연구센터(BLI-Korea)'를 개소했다.

단국대는 앞서 지난해 12월 교육과학기술부(미래창조과학부)가 선정한 '2012 해외우수연구기관 유치사업'자로 꼽힌 바 있다. 

베크만광의료기기연구소는 세계 최고의 의광학 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저명나 있다.

이 연구소는 인위적으로 제작된 직경 580 μm인 인조혈관을 ODT로 관찰해 혈관을 따라 흐르는 유체의 속도 분포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BLI-Korea는 레이저를 이용한 암 진단 기술을 비롯해 첨단 광의료기기에 대한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최신 유방암 진단과 치료, 두경부갑상선암의 광진단 등을 통해 단국대병원을 광진단치료분야의 선도병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청력회복 기전, 어지럼, 난청 등의 레이저 치료 연구에도 힘을 쏟는다.

이를 위해 10명의 교수진과 미국베크만연구소에서 파견된 2명의 전담인력 등 총 32명의 연구원이 참여한다.

이 사업에는 국비 36억원과 미국 베크만연구소 120만달러를 비롯해 충남도, 천안시, 참여기업, 단국대, 단국대병원의 대응자금을 포함해 6년간 총 1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

단국대는 정부지원기간 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연구센터를 지원해 원천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고려대학교병원과 한국광기술원도 광산업과 의료분야의 융복합을 통한 광의료기기 개발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창출에 뛰어들었다.

양 기관은 사업화를 통해 보유한 기술 이전과 확산 촉진은 물론 기술력 향상 등 상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훈련, 전문인력 교류에 적극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연구장비의 공동 활용으로 시너지 효과 창출 등을 통해 광의료기기 기술 개발과 국책사업 수주에도 박차를 가하겠단 각오다.

광을 이용한 혈당 센서기기는 (주)바이오피아에서 'Mobile Service를 적용한 텔레메트리 환경의 비침습적 Near-IR 전자 혈당 측정기 개발'이라는 제목으로 2002년에 연구를 수행한 적이 있다.

레이저 광 의료기기 시장을 치료용과 진단용을 구분했을 때 치료용 레이저 광의료기기 시장이 훨씬 크다.

진단용 레이저 광 의료기기 시장은 OCT와 같은 고분해능의 진단기기들이 등장하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해 오는 2016년까지 30.6%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일반인들도 사용이 가능한 저출력 레이저 의료기기의 경우, 국내 기업에서 개발한 LCD와 LED를 채용해 저출력 레이저  치료(LLLT)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의료기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토피 치료를 해주는 광치료기기도 등장했다.

휴렉스메디칼의 개인용 자외선 조사 의료기기 '아토빔(ATO-beam)이 바로 그것.
'아토빔'은 자외선 파장 중 피부질환 치료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진 311~313㎚의 단파장 자외선(NB-UVB)를 방출한다.

아토피 피부염, 건선, 백반 등 피부질환 및 두피질환 부위에 하루 1회 2분 정도 광선을 쬐면 치료효과가 높다.
메드믹스의 스마트룩스(SMARTLUX)는 고휘도 의료용SLD칩을 적용해 피부재생 및 피부관리, 상처회복을 돕는 LLLT 장비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LLLT 장비 중 가장 다양한 파장대와 세계 최다인 15가지 헤드로 구성돼 다양한 분야의 치료가 가능하다.

800~2450개로 구성된 고휘도 의료용 SLD칩과 5단계 에너지 강도 조절을 기능을 통한 가장 강력한 Dosage 제공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

지난 2010년 CE획득과 KFDA 허가를 시점으로 국내시장에 처음 선보였으며  미국 식약청 FDA 허가를 받았다.
루트로닉의 '솔라리(SOLARI)'는 피부온도에 따라 펄스를 제어하는 광학 의료기기다.
이 장비는
△Square Pulse △일정한 Time Resolved Spectral Distribution △정교한 필터링 △인공지능 냉각시스템 등 전세계적으로 소수의 경쟁제품에서만 구현되고 있는 기술들을 적용해 치료효과가 있는 파장의 에너지량은 증대시킨다.

치료에 불필요한 파장은 확실하게 차단하며 지속적이고 일정한 파장을 조사한다.

6개의 다양하고 정교한 컷오프 필터를 제공함으로써 각 병변에 적합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빠른 조사 속도로 인해 시술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솔라리'는 △혈관성 병변(안면홍조, 혈관확장증 등) 치료 △제모 △색소성 병변(기미, 잡티, 주근깨 등) 치료 △피부재생 등에 사용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의료기기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레이저 진료기의 국내 시장 규모가 129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내 기술개발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진단용 레이저 광의료기기 시장에서 고전할 것이란 우려의 시각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전히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에는 약간 부족하고 신제품 개발에 좀 더 앞서가지 못하는 현실을 하루 빨리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