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타이젠 3.0, 9월부터 안드로이드와 iOS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파이어폭스와 같은 많은 대안 모바일 운영제체가 안드로이드와 iOS와의 경쟁 대열에서 떨어진 가운데 삼성의 타이젠(Tizen)은 살아남았다. 수년동안 활동이 없었던 타이젠은 대규모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통해 다시 자리를 되찾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amsung Developers Conference)에서 타이젠 3.0이 발표됐다. 타이젠 3.0은 최신 스마트폰과 태블릿과 호환이 될 수 있도록 대규모 기술적 업그레이드가 있었다. 또한 이 운영체제는 스마트 가전제품, 웨어러블, 차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드론, TV, 가상 현실 헤드셋 등에 탑재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iOS나 안드로이드와 같은 64비트 체제인 타이젠 3.0은 최신 64비트 ARM과 x86 프로세서에서 동작한다. 타이젠 3.0 베타 버전 발표는 7월에 있을 예정이며 9월에는 최종 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운영제체가 탑재된 기기들은 이후에 출시될 것이며 삼성은 특정 날짜를 못박지 않았다. 타이젠 3.0은 차세대 그래픽 불칸(Vulkan) API를 지원, 4K 해상도가 예상됨에 따라 좋은 게이밍 플랫폼이 될 수 있다. 타이젠 3.0 내 이 그래픽 엔진은 타이젠 2.4 보다 30%나 빠르다.
2012년 첫선을 보인 타이젠은 모바일 운영체제로 시장에서는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 타이젠 2.4를 탑재한 2종의 스마트폰은 인도에서만 출시됐다.
삼성은 스마트 TV나 기어 S2와 같은 웨어러블에서 타이젠을 사용하고 있다는 삼성 수석 부사장 모한 라오의 말 속에서 타이젠의 방향성을 읽을 수 있다. 타이젠 3.0은 모바일에 초점을 맞췄지만 미래에는 성장하는 IoT(Internet of Things) 시장이 될 것이다.
라오는 "타이젠 3.0은 이미 IoT를 맞이할 준비가 됐다. 삼성은 타이젠을 스마트 냉장고, 전등, 세탁기, 심지어 진공청소기에 이르기까지 가전 제품의 운영체제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2020년에는 210억 대 기기가 네트워크와 연결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타이젠 3.0은 스마트 기기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삼성의 아틱(Artik) 개발자 보드와 호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삼성은 IoT 기기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틱 클라우드(Artik Cloud)를 발표했다.
타이젠 3.0은 윈도우 10과 유사한데, 개발자들은 크고 작은 화면의 기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이 운영체제는 상당히 안정적으로 만들어진 리눅스 LTS(long-term support) 커널을 기반으로 한다.
타이젠 3.0은 IoT 기기간 통신으로 블루투스(Bluetooth) 4.2를 지원한다. 또한 다른 기기와의 쉽게 호환할 수 있게 하는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의 아이오티비티(IoTivity)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또한 이 운영체제는 안면 인식과 동작인식 API를 갖고 있으며,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역으로도 가능한 음성 제어 기능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음성 제어 기능을 통해 개발자는 윈도우 PC의 코타나(Cortana)나 애플 아이폰의 시리(Siri)와 같은 음성인식 비서를 추가할 수 있다.
타이젠 3.0은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들을 검사하기 위한 안티바이러스 프레임워크를 갖고 있어 이전 버전과 비교해 좀더 안전해졌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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