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전기차 타기 시작했다… 수혜주 찾아라
월 판매량 4만대 돌파… 중국 가파른 성장..미국 추월
"중국인이 전기차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부터 지속되고 있는 저유가 여파속에서도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관련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이베스트증권에 따르면 지난 달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4만2500대로 추정됐다. 전월대비 82% 증가한 것이고, 전년동기보다는 67% 늘어난 것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8만8993대로 추정됐다. 최근 증가세를 감안하면 연간 4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성장세가 높은 시장은 중국이다. 올해 3월 판매된 4만2500대 중에서 중국에서 판매된 물량이 1만730대로 추정됐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256%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최초로 미국 시장을 추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도 하반기에 더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김 애널리스트는 "5월부터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 회복이 기대되는 하반기가 가까워지므로 국내 전기차 서플라이체인(공급망)에 대한 관심이 재점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관련주로는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업체들이 거론된다. 대형주로는 삼성SDI, LG화학 등이 대표적이고, 밸류체인 상에 놓인 배터리 부품업체들이 대부분 수혜종목으로 거론된다.
삼성증권은 중소형주 가운데 에코프로를 수혜 종목으로 꼽았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에 대해 "전기차용 NCA재료 공급과 탄소배출권 관련 환경 부문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SDI에 2차전지 원통용 캔을 공급하는 상신이디피도 관련 수혜주로 거론된다. 2차전지용 핵심부품 소재인 일렉포일 제조업체 일진머티리얼즈 역시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을 주요 매출처로 두고 있는 업체다.
피엔티는 중국 시장 성장 수혜주로 거론된다. 유진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피엔티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시안 공장에서 장비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향후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로컬기업으로 장비 공급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대부분 자국산 부품업체들을 많이 쓰고 있지만 향후 시장이 커질 경우 국내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전기버스 기술이 기대 이상으로 높아 중국내의 전기버스 도입이 생각보다 빠르게 가속화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들 업체가 현재는 자사배터리를 사용하거나 중국내에서 배터리를 조달하고 있지만, 출하량 규모가 확대되면서 구매 다각화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어 국내 배터리 업체에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미지센터 패키징업체인 테라셈은 배터리 밸류체인에는 포함되지는 않지만 중국 전기차 업체를 납품처로 두고 있어 향후 중국 시장 성장의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이다. 테라셈은 이미지센서 패키징 세계시장 점유율 약 17%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전기차업체 BYD에 지난해 10월부터 납품을 시작했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 동향 <자료출처=이베스트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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