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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업계, 상업용 시장 `주목`

드론 업계, 상업용 시장 `주목`

2023년까지 연평균 35% 성장 전망 … 택배·수송용 기술개발 활발 



군수용 드론(무인기) 개발에 치중했던 우리 기업이 상업용 드론으로 시야를 넓히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군사용으로 개발됐던 드론이 민간 시장으로도 빠르게 확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드론 시장에 뛰어든 우리 기업들도 관련 기술 개발과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방위산업 컨설팅업체인 틸그룹은 2014년 5조원 규모이던 전세계 드론 시장이 5년 후인 2020년 12조원 규모로 커지고, 특히 전체 무인기 중 상업용 시장이 2023년까지 연평균 35% 성장하면서 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드론 시장의 1%(660여억원)에 불과한 상업용 시장의 비중이 2023년 7%대(9720여억원)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2009년부터 군사용 드론 납품에 주력해 온 유콘시스템은 연내 택배용 드론, 구호물품 수송용 드론 등 상업용 드론을 출시하는 것으로 목표로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문영일 유콘시스템 이사는 "택배용 드론, 구호물품 수송용 드론에 필요한 자동 이착륙 기술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공중에서 장애물을 스스로 감지해 충돌을 회피하는 공중충돌회피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2013년 군사용 틸트로터(고속·수직 이착륙) 드론의 시험비행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관련 기술을 상업용 드론 개발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 상업용 드론 상용화를 위한 정식 프로젝트는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20년 군사용 틸트로터 상용화를 목표로 핵심기술인 로터천이(비행 방향을 수직에서 수평으로 전환) 기술의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형태의 무인전투기(KUS-X)를 개발하는 게 장기적인 목표다.


드론 전문업체 바이로봇은 완구용 드론 '드론 파이터'를 개발해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5'에서 이를 소개했고, 지난달 프랑스 유통사와 25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내달 일본 유통사와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 CIS(독립국가연합)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드론 시장은 2011년 2400만달러, 2012년 3000만달러, 2013년 9000만달러로 군사용을 중심으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연평균 22% 성장해 2022년 5억25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