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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연간 111조원 규모 철도 세계시장 ‘노린다’

국토부, 연간 111조원 규모 철도 세계시장 ‘노린다’

철도 특성화 대학원 지원 사업 실시…대학원 3곳에 연간 5억원 지원

국토교통부가 연간 111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세계 철도시장으로 국내 기업들의 진출을 돕기 위해 전문 인력양성에 나선다.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촉진을 위해 이를 담당하는 전문 인력을 정부차원에서 양성키로 하고, 오는 하반기부터 3개 대학원을 선정해 연간 총 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에너지·환경 문제 등이 최근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이동수단인 철도에 대한 투자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국토부는 세계 철도시장 규모가 연간 111조원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5번째로 고속철도를 개통·운영한 나라인 만큼 건설·운영 노하우를 다수 쌓고, 차세대 고속철도인 ‘HEMU-430X’를 자체 제작하는 등 고속철도 선진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고속철도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브라질·베트남·태국·미국 등에서 우리나라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지만, 철도 신호·통신 등 일부 분야의 기술이 해외 선진국과 비교 다소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개별기업 차원에서는 해외진출을 전담할 수 있는 인력양성이 사실상 어렵다는 게 국토부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정부차원에서 관련 전문가의 양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국토부는 이 같은 업계의 요구에 발맞춰 올 하반기부터 철도전문가 양성을 위해 3곳의 철도 특성화대학원을 선정하고 선정된 대학원에 연간 총 5억원 정도를 지원할 계획이다.

철도 특성화대학원은 ▲차세대 철도기술 개발과 이를 실용화하는 ‘철도기술 전문가 과정(주간)’ 1곳 ▲해외 철도사업 수주를 위해 전문적으로 사업을 관리하는 ‘해외철도 전문가 과정(야간)’ 2곳이 선정된다.

선정대학은 철도의 시스템적 특성에 맞춰 관련분야를 융·복합한 교과과정을 편성해 운영하고, 이론 수업 외에도 실제 현장에서 써먹을 수 있는 실무·연구 중심의 교육도 제공할 계획이다.

조무영 국토부 철도정책과장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관련 기술력의 확보 외에도 수요자의 필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사업관리 능력도 필수로 갖춰야 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에게 부족했던 철도 산업분야의 맞춤형 고급인력을 뱊출함으로써 한국 철도의 세계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13일부터 24일까지 10여일 간 특성화 대학원 지원 신청서를 접수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