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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서/IT

IoT 융합 `스마트카` 내년 개화기 돌입

IoT 융합 `스마트카` 내년 개화기 돌입
AT&T 시스템 200만건 보급… 완성차 본격 도입 전망
현대차 '블루링크2.0' 등 IoT 접목 서비스 확산 기대감
애플·구글 플랫폼과 협업 단계서 정보개방 여부가 관건



현대자동차 블루링크 2.0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 원격 시동 및 원격 공조 시스템을 작동하는 모습.
 출처=현대차 블루링크 홈페이지

내년부터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본격적인 이륙 단계에 진입하면서 스마트카에 대한 완성차들의 움직임도 서서히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완성차 업체들이 구글 등 플랫폼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얼마나 개방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경제연구원은 지난 9일 '2015년 ICT 키워드, IoT·중국·스타트업&인도' 보고서를 통해 "초기 단계인 스마트카 영역에서는 (내년이)미래를 위한 기본적인 토대가 구축되는 시기가 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 메르세데스 벤츠가 신형 C클래스에 카플레이 도입 계획을 밝혔으나 실제 제품에는 적용되지 않았다"며 "(하지만)큰 흐름으로 볼 때 시장 내부적인 공감대 형성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 근거로 미국 통신 사업자인 AT&T가 스마트카 시스템 관련 올해 보급량이 200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완성차 업체가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서비스 업체들에게 얼마나 개방적인 자세를 취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느리지만 자동차 IoT 적용 움직임은 정부와 민간 등을 통해 이미 시작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20년대 후반을 목표로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 12일 일본 내각부가 관련 프로젝트 설명회를 실시했으며, 정부는 자율주행 시스템에 탑재될 실시간 고정밀 지도와 감지 센서 등의 개발을 대폭 지원할 계획이다.

완성차 업체 가운데서는 폴크스바겐이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 및 세계 2위 석유회사인 로열더치쉘과 함께 독일 하노버 시에서 차량용 인터넷 정보 제공 서비스 실증사업을 지난 11일부터 시작했다. 이들은 SAP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주유소와 주차장 위치 정보를 알려주고 스마트폰으로 주유비를 결제하는 등의 응용 소프트웨어를 폴크스바겐 차량에 탑재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블루링크 2.0' 서비스를 통해 자동차와 IoT 융합을 시도 중이다. 올해 초 선보인 블루링크 2.0 서비스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 시동·공조, 원격 문 열림·닫침, 주차위치 확인, 에어백 전개 자동 통보, 원격 차량 진단, 길 안내 및 레스토랑 안내 예약 등의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애플은 '카플레이',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라는 차량 인포메이션 시스템용 운용체계(OS)를 통해 스마트폰 OS 전쟁을 자동차 시장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 페라리와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과 협력 중이며, 구글은 아우디와 제너럴모터스(GM), 현대·기아차 등과 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