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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항공전자산업’ 亞·太허브로 뜬다

영천 ‘항공전자산업’ 亞·太허브로 뜬다
美 보잉사 항공전자장비 MRO센터 9월 착공, 내년 하반기 가동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장비사업의 영천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에 맞춰 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로터스클럽에서 열린 ‘2013 북미지역 투자신고식’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보잉사 대표가 ‘영천 항공전자장비 MRO센터 설립사업’ 투자신고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오는 9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에 보잉 MRO센터가 영천에서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MRO는 ‘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의 약자로 항공기의 유지·보수·정비를 의미한다.


이 자리에서 보잉사 관계자는 “대구 공군기지(K2)와 가까운 영천에 MRO센터 건립 부지에 대한 실사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시설은 대한민국 공군의 F-15K 전투기 및 다른 국가에서 운용중인 기종에 대한 항공전자장비 부품 공급 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항공전자산업은 항공통신, 항법·제어, 비행조정, 항공계기, 기록장치, 전기 등 항공기의 핵심 비중을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보잉사는 영천 MRO센터 설립을 위해 경북도, 영천시, 정부와 부지 및 투자 혜택 등에 대한 협의가 끝나는 대로 2천만달러 규모의 초기 투자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 건립이 끝나면 보잉의 전체 투자규모는 1억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경북도측은 설명했다.

보잉사의 MRO센터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영천하이테크지구 인근에 설립될 예정이다. K2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F-15K 관련 항공전자부품 테스트와 정비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투자신고를 계기로 경북도의 항공전자 클러스터 구축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보잉사의 영천진출 배경에 군수기지와 가까운 이점뿐만 아니라 그동안 저평가돼 온 경북지역의 높은 기술력과 우수한 인력, 정책적 지원 등이 높게 평가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북도는 구미에 소재한 LIG넥스원, 삼성탈레스 등 국내 최고의 항공전자장비 생산업체를 필두로 향후 보다 많은 항공전자 관련 업체들을 유치해 핵심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보잉 MRO센터 구축 예정지 인근에는 항공부품 클러스터(일명 에어로 테크노밸리)가 추진되고 있다. 이는 전자 등 부품·소재 관련 연구단지, 생산·물류단지, 교육 등 지원시설을 집적화해 ‘아태지역 항공부품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경북도의 역점 사업이다. 1단계로 국책사업인 항공전자 시험평가기반 구축사업이 올해 시작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보잉사의 항공전자장비 MRO센터 설립 투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항공전자산업 육성과 연계돼 영천을 미래 첨단산업 기지화하는 한편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