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 투자로 회사가 얻는 실제 수익은 크지 않습니다. 엑세스바이오 등 현재 보유한 5개 상장사 지분을 하반기부터 매각할 예정이고 하반기에 7개 비상장사 상장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증시에서 영화 `명량`의 수혜주로 손꼽히며 주목받은 대성창업투자의 서학수 대표(51ㆍ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명량`과 관련해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대성창투는 `명량`에 투자한 420억원 규모 펀드(대성상생투자조합) 운영을 맡고 있다.
`명량` 투자를 통한 펀드수익률은 100%(15억원가량)로 예상되며 실제 대성창투 본계정에 들어가는 지분 평가이익은 이 중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대표는 "국내 업계 현실상 영화ㆍ드라마 등 문화콘텐츠 투자를 통해 투자자가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은 크지 않다"며 "7억원을 투자해 4배 이상 수익이 난 카카오 투자 등에 비하면 그 규모는 훨씬 작다"고 설명했다.
1987년 벤처캐피털사로 설립된 대성창투는 현재 문화콘텐츠펀드 6개와 벤처캐피털펀드 5개 등 총 11개의 펀드를 통해 3100억원가량을 운영 중이다. 이외에 직접투자를 통해 엑세스바이오ㆍ엘티씨ㆍ에이씨티ㆍ아진엑스텍ㆍ피엠디아카데미(코넥스 상장사) 등 총 5개 상장사 지분을 보유 중이다.
서 대표는 "지난해 엑세스바이오와 엘티씨 등의 지분을 일부 처분했고 다른 상장주식 지분을 현시점에서 매도 시 수익이 9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합병한 카카오와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 중인 피엠디아카데미를 제외하고도 아스트ㆍ안트로젠ㆍ알테오젠ㆍ코아스템ㆍ테고사이언스 등의 상장을 하반기에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는 대성창투는 올해 상반기에 12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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