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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결제 및 전자지갑 관련주들은 올 한해 중요테마로 부각

전자결제 및 전자지갑 관련주들은 올 한해 중요테마로 부각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전자결제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전자결제 및 전자지갑 관련주들은

올 한해 중요테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000만명이 사용하는 '월렛'

스마트폰 3000만시대를 맞아 스마트폰에 신용카드, 멤버십카드, 쿠폰 등을 담을 수 있는 모바일지갑(웰렛)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이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모바일지갑의 선두주자인 SK플래닛의 '스마트월렛'을 시작으로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는 물론 하나은행, 신한카드, 신세계 등 금융·통신·유통사들이 대거 모바일지갑시장에 뛰어들었다.

SK플래닛의 스마트월렛은 신용카드는 물론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멤버십카드를 담을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지난해 12월 가입자수 700만명을 돌파했으며, 올 1분기 내에 100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KT도 지난해 말 자체 월렛 앱인 '올레마이월렛'을 대신해 금융사, 유통업체와 연합해 '모카'라는 새로운 모바일지갑을 선보였다. 모카는 신용카드나 멤버십카드로 결제 시 NFC는 물론이거니와 바코드, QR코드 등 다양한 기술을 제공해 가맹점 결제단말의 제약을 넘어섰다.

하나은행과 신한카드도 지난해 각각 '하나N월렛', '신한스마트월렛'을 발표했으며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6월 유통업계 최초로 전자영수증 확인기능을 탑재한 S월렛을 내놨다. 홈플러스도 SK텔레콤·신한카드·하나SK카드와 제휴를 맺고 '스마트페이'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 신용카드를 비롯해 제휴사 멤버십과 쿠폰을 휴대폰에 하나로 제공해 결제 시 멤버십포인트 적립과 쿠폰 할인 등을 한번에 받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삼성카드도 자체 모바일지갑을 준비 중이다.

전자결제관련주,전자지갑관련주,QR코드 관련주

  연 18%씩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이처럼 모바일지갑시장이 확대되면서 지불결제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향후에는 오프라인을 통한 결제보다 전자지불결제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01년 약 4조원대에 불과하던 온라인 신용카드 결제규모는 해를 거듭하면서 확대돼 2011년에는 29조원으로 커졌다. 연평균 24.1%라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카드시장 규모는 500조원 부근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고무적인 변화다.

물론 전자지불결제시장이 커진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 상거래의 성장이다. 하지만 최근의 성장세를 이끈 것은 단연 모바일결제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조사결과를 보면 2008년 20억원에 그쳤던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010년 200억원으로 불어났고 2011년에는 10배인 2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는 약 6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추정됐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향후 모바일결제 플랫폼이 다양화되는 가운데 당국의 카드결제 수수료 인하 압력과 서민가계 지출에 대한 규제로 신용카드보다는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직불수단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자상거래시장은 2004년부터 연평균 1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 2011년 약 100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스마트기기 사용 확산에 따른 결제 수요 증가 등 전자결제시장 확대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금융·통신·유통사들의 경쟁적인 전자지갑 경쟁에 이어 금융당국도 전자금융거래 활성화 및 금융소비자의 편리성을 도모하기 위해 새로운 전자결제수단인 '직불결제시스템'을 8일 오픈했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도 매장에서 물품구매 등이 가능해졌다. 1회(1일) 3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결제가 가능하며, 국내 22개 은행계좌 및 17개 금융투자회사의 CMA계좌를 스마트폰에 등록하면 이용할 수 있다. 전자결제시장이 더 커질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NFC 유심침 제조업체도 관심을

전자결제 관련주들은 지난해 2배가량 주가가 올랐다. 전자결제 관련주 중 최대수혜주로 꼽히는 한국사이버결제는 지난해 초 6만7000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폐장일(12월28일)에는 1만2000원까지 상승했다. KG이니시스도 7360원에서 1만2250원으로, KG모빌리언스도 5110원으로 시작해 11만1650원으로, 다날은 8070원에서 1만1150원으로 지난해를 마감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전자결제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내년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휴대전화 소액결제업체로 국내시장을 양분한 다날과 KG모빌리언스, 전자지갑 결제수단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한국사이버결제, KG이니시스도 내년 성장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전자결제수단과 관련은 없지만 NFC(근거리 무선통신) 유심칩을 제작하는 업체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전자결제 방식으로의 변화는 결국 스마트폰 보급확대에 따른 모바일지갑의 활용도를 높이게 된다. IT분야의 리서치 및 자문회사인 가트너에 따르면 NFC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전세계적으로 2011년 20억달러에서 2014년에는 121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가의 NFC기반 유심칩 채용 확대가 지속되면서 모바일결제 대행 시장도 늘고 있다"며 관련주로 유비벨록스와 코나아이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