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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SW 탑재 `최첨단 국방로봇` 개발 본격화

국산SW 탑재 `최첨단 국방로봇` 개발 본격화
무인 무기체계 확보 미래전 대비 민군합동 협의회 구성
OS·통신미들웨어·DBMS 등 SW국산화 실현 '핵심기치'
방사청, 연말 발전계획 수립 완료 내년초 개발사업 착수 



전 세계적인 무기체계 무인화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도 국방로봇 개발을 위한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특히 이번 로드맵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국방 소프트웨어(SW) 적용을 핵심기치로 내걸고 세계 수준의 국방로봇 개발을 위한 중장기 전략이 담길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방위사업청은 이르면 올해 연말까지 국방로봇 발전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개발사업에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방사청은 최근 무기개발, 정책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군합동으로 '국방무인로봇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전략수립을 전담케 하고, 실질적인 개발업무를 담당할 국방로봇센터 건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전략은 전 세계적으로 무인 무기체계 개발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우리 군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미국을 비롯해 이스라엘, 독일, 일본, 중국 등은 정부주도로 국방로봇 개발사업을 실시해 무인기, 무인 장갑차 등을 개발하고 있다.

반면 우리 군은 일부 전방부대에 감시·정찰용 무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폭발물 처리 로봇을 개발하는 등 시도는 하고 있지만 산업용 로봇과 비교하면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국방로봇 개발에 투입되는 예산 역시 미국 등 선진국에 3분의 1 수준인데다가, 기술 수준도 80%에 불과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연내 완료할 이번 전략에서 방사청은 지상, 해양, 항공 무인 무기체계 확보를 핵심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한 실행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즉 지상군에 투입될 무인자동차와 무인전차 등을 비롯해 무인기, 무인함정 등 육해공군에 적용할 수 있는 무인 무기체계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르면 올 연말 전략 수립과 동시에 이뤄질 개발 사업은 오는 2020년 안에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방로봇과 관련한 표준화, 모듈화 사업은 물론 수출, 국산화 전략도 수립한다. 특히 방사청은 국방로봇 개발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SW) 영역에서 국내기술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로봇에 탑재되는 수십만 개의 센서를 구동하고, 시스템을 제어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SW를 국내기술로 개발하거나 기존 국산제품을 적용함으로써 국방SW 국산화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윤창문 방사청 국방로봇사업팀 팀장은 "로봇의 중심이 SW이며, 국방 영역에서도 예전보다 SW의 중요성이 확실히 부각되고 있다"며 "이번 전략 수립에도 국방SW 적용이 핵심사안으로 제시돼 있으며, 전문가들과 협의해 이를 적용할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SW 업계 관계자는 "무기체계뿐만 아니라 로봇에서도 SW 탑재 비중은 80%가 넘고 있다"며 "우리 기술로 개발한 무인기용 OS나 통신 미들웨어, DBMS 등 다양한 SW와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도 상당수 있는 만큼 이번 로봇 개발 사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