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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서/IT

MDM 솔루션 CC인증 의무화에 업계 ‘기대’

MDM 솔루션 CC인증 의무화에 업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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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MDM, 삼성 녹스 지원
SK텔레콤, 인포섹 ‘엠쉴드’ 통합하고 MDM 시장 공략 박차
스마트스쿨 시장에 MDM 솔루션 업계도 ‘노크’



이달부터 스마트폰 보안관리(모바일단말관리, MDM) 솔루션에 대한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이 의무화됨에 따라 관련업계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국가정보원의 보안적합성 검토 절차가 사라져 공공기관들의 솔루션 도입장벽에 낮아졌고, 이에 따라 시장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6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지란지교시큐리티, 라온시큐어, 마크애니 등 주요 MDM 솔루션 업체들은 올 하반기 중 CC인증 획득을 마무리하고 공공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인포섹의 MDM 솔루션 ‘엠쉴드’를 자사의 ‘스마트 시큐리티 디바이스 매니지먼트(SSM)’와 통합하고 공공과 교육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망사업자의 장점을 활용해 단말기 지원과 리스크 관리 등에 강점을 보여 공공시장 점유율이 높다.

이상준 SK텔레콤 스마트워크사입팀 부장은 “CC인증 규격의 등장과 인증의 의무화로 인해 공공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올해 중 CC인증 획득을 마무리하고 기존 고객 지원 강화, 신규 고객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최근 CC인증 평가기관과 평가계약을 체결했으며 빠르면 올해 중 인증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지란지교시큐리티도 내달 중 CC인증 획득을 마무리 짓고 공공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이 회사 윤두식 대표는 “공공기관 프로젝트는 꾸준히 발주돼 왔으나, 올 하반기부터는 그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최초 CC인증 획득을 통해 저변 확대를 꾀할 것”이라며 “특히 고객사의 입장에서 부담이었던 국정원 보안적합성 검토를 CC인증 제품 도입으로 생략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보안적합성 검토는 공공기관 고객사의 입장에서는 번거로울 수 밖에 없다. 프로젝트가 완료된 이후 고객사가 직접 국정원에 보안적합성 검토를 요청해야 한다. 보안규정에 맞지 않을 경우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다.


윤 부장은 “과거 많은 공공기관들이 보안적합성 검토 때문에 프로젝트를 포기했다. CC인증 확보로 잠재적인 고객사를 끌어올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지난 2월 자사의 MDM 솔루션 ‘모바일키퍼’에 대한 CC인증 평가계약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체결했으며, 현재 국가보안기술연구원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CC인증 의무화에 따른 교육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업용 뿐만 아니라 스마트스쿨, 스마트러닝에 특화된 솔루션을 내놓고 교육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CC인증 획득으로 교육시장 공략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빠르면 3분기 중 인증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후발주자인 마크애니는 올해 중 CC인증을 획득하고 국방쪽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한 국방 관련기관에 MDM 솔루션을 납품하기도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방분야에 집중하는 사업자가 없어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C인증 획득 뒤, 고객사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CC인증 의무화로 인한 상황이 모든 MDM 사업자에게 ‘장밋빛’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의무화로 인해 공공기관 프로젝트 발주는 늘어나겠지만 기대보다 예산이 적어 납품 단가가 폭락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 담당자들이 품질이나 성능보다는 라이선스 가격으로 경쟁을 붙이고 있다”며 “MDM 솔루션 시장은 이미 ‘단가 후려치기’로 인한 피해를 많이 입은 상황이다. 제 값을 쳐주지 않는다면 결코 미래는 밝지 않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