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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中 위안화 국제화 속도 엔화보다 빨라"

현대硏 "中 위안화 국제화 속도 엔화보다 빨라"
위안화 국제화 달러대비 40% 수준...中 경제규모, 통화가치 안정성 등에서 한중일 통화 중 가장 견고


중국 위안화 국제화 수준이 엔화보단 아직 낮지만 국제화 속도는 일본 엔화보다 빠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6일 '위안화 국제화 평가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경제규모, 외환거래, 자본시장개방, 결제통화 수요, 통화가치의 안정성 등 5가지 여건을 볼 때 위안화 국제화 수준이 미 달러의 40%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일본 47%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국제화 속도는 일본 엔화의 국제화 당시보다 빠른 것으로 파악했다. 우선 경제 규모 수준을 볼 때 중국 GDP(국내총생산)가 차지하는 비중은 일본의 엔화 국제화 시기인 1980~1985년 기간보다 약 3배 이상 빠르게 늘어났다. 일본은 엔화국제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980년부터 1985년까지 세계 GDP 중 비중이 약 10%에서 11%로 증가, 5년간 연평균 5%씩 성장했지만,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화를 시작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약 8.6%에서 12.4%로 지난 4년간 연평균 16.5%씩 급증했다. 


결제통화로서의 수요 역시 엔화보다 약 48배 빠르게 늘어났다. 일본 엔화 국제화시기인 1980~1985년 사이 엔화 무역결제는 연평균 약 8% 증가했지만 2009~2013년 위안화는 연평균 약 385% 급증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위안화가 신용장 개설 등 세계 무역금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1월 1.9%에서 지난해 10월 8.7%로 급증, 세계 2위 통화로 부상했다. 세계 지급결제 통화 중 비중도 2012년 1월 0.25%(20위)에서 지난해 3월엔 1.62%로 세계 7위에 올라섰다. 


이는 최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통화스와프 등 확대로 무역결제 통화로서의 위안화 비중이 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중국의 전체 교역 중 FTA 체결국과의 교역 비중이 지난 2003년 10.5%에서 2013년 30.3%로 늘었고 통화스왑도 올해 3월 기준, 전체 21개국과 약 4000억 달러를 체결했다. 


연구원은 "중국 위안화 국제화 수준이 5가지 지표 중 경제규모, 통화가치 안정성 등에서 한중일 중 가장 견고하다"며 "외환거래, 자본개방, 결제통화 등 3가지 지표에서는 일본보다 미약하지만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거래는 미약한 수준이다. 2013년 기준, 세계 외환시장에서 위안화의 일일 평균 거래비중은 2.2%(200% 기준)로 2001년 0%보다는 늘어났지만 미 달러(87%), 유로화(33.4%), 엔화(23%)에 비해선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