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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서/뉴스

한·중 FTA 타결 임박…"화학제품 수출 증가 기대"

한·중 FTA 타결 임박…"화학제품 수출 증가 기대"
"석유·정밀화학, 관세율 철폐로 對 중국 수출 증가 수혜"


시진핑 중국 주석의 한국 방문으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타결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특히 석유화학 업종의 대(對) 중국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우리 석유화학 업계의 가장 큰 수출 시장이다. 하지만 중국의 화학제품 자급률 상승이 우리나라 화학산업에 위협으로 작용해왔다. 때문에 한·중 FTA 체결은 업계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한-중 FTA 협상은 2010년 5월 양국 정상회담 당시 양국 통상 장관이 양해각서에 서명하면서 논의를 시작했다. 그 후 2년 뒤인 2012년 5월부터 제1차 한중 FTA 협상이 시작됐다.


5일 관련 부처 및 업계에 따르면 한·중 FTA는 5년 동안 실질 GDP가 1.25% 개선, 후생은 233.3억 달러(한화 24조원) 규모의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한·중 FTA 체결은 관세율 인하로 인해 화학업종은 대(對) 중국 수출 증가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 


화학 업종은 통상적으로 저관세 업종이지만 FTA 체결로 한국과 타 경쟁국들이 관세율 차이가 커지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수혜가 전망된다.


앞서 한·EU FTA의 경우 체결된 이래 3년 간 화학제품은 매년 20% 이상의 수출 증가를 기록하는 등 FTA 체결로 인한 가시적 효과가 큰 것으로 한국무역협회는 분석했다.


석유화학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초 석유화학업계 CEO 간담회 및 신년인사회에서 한-중 FTA의 조속한 체결과 관련 규제 완화를 건의한 바 있다. 중국은 한국 기업의 주요 시장인 만큼 FTA 체결 시기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한·중 FTA는 현재 2단계 협상이 진행 중이다. 한국은 자동차·석유화학·가전 등 관세 철폐를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농산물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12개국과 FTA를 체결했지만 전체 무역대비 체결 비중이 낮고, 미국의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추진에 따른 대안으로 한·중 FTA 타결이 가속화 될 가능성이 높다.


화학제품은 중국 내 화학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일본·대만 또는 독일 제품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산업연구원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중국 가중평균 관세율은 4.6%인 반면, 중국의 대한국 가중평균 관세율은 3.2% 수준이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중 FTA가 체결돼 관세율이 현저하게 낮아질 경우 대중국 수출에 있어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디지털가전·석유화학·일반기계·자동차·정밀화학 등"이라며 "특히 석유화학과 일반기계, 정밀화학 등은 대중국 수출규모가 크기 때문에 FTA 체결에 따른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개방 후 비교 우위를 살펴보면 유무기 화학품은 최근 2년 간 상대우위를 점한 품목 수가 늘어났다"며 "섬유제품은 절대우위 품목 수는 감소했으나 상대 우위를 점한 품목 수는 늘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