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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서/뉴스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한국에 설립된다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한국에 설립된다
한은, 중국 인민은행과 위안화 청산체제 구축 MOU체결


원화와 위안화를 직접 맞바꾸는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한국에 개설된다. 또 중국계 은행이 위안화 결제대금의 청산을 담당하게 된다.
 

한국은행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한-중 위안화 금융서비스 협력 제고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정상회담에선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하고, 위안화 청산결제가 국내에서 일일단위로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에 소재한 중국계 은행을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또 한국에 위안화 적격 해외기관투자자(RQFII) 자격 부여, 적격해외기관투자자(QFII) 통한 중국 투자 확대, 위안화 표시 채권발행 장려 등에 합의했다.

 

한은은 특히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의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시장은 원-달러 시장만 개설돼 있다.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 후의 원-위안 거래(자료=한국은행)

 

위완화 직거래가 가능해지면 달러화를 거치지 않아도 돼 환전 수수료 등 거래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한-중간 거래에서 수출과 수입을 모두 하는 우리기업 또는 중국기업들의 경우 수출로 획득한 위안화로 수입대금을 결제할 수 있어 환위험 헷지 및 환전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양국은 먼저 한국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먼저 개설하고, 한국은 중국 외환시장에 직거래시장을 개설하기 위한 여건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에만 먼저 시장을 여는 이유는 우리나라 외국환거래규정상 역외 원화거래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국내에 진출한 중국계 은행 중 적격은행을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선정한다.

 

청산은 금융기관 간 주고 받을 금액을 산정하는 과정이다. 위안화 청산은행은 인민은행의 결제시스템과 연결돼 역외 위안화 거래 결제대금의 청산, 결제 업무를 맡는다.

 

청산업무 수행을 위해 참가은행들의 계좌를 개설, 관리하고 위안화 유동성 공급 등을 담당하는 등 실질적인 중국 인민은행의 역외 지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중국인민은행은 국내 중국계 은행 중 적격은행을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교통은행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청산체제가 구축되면 국내에 위안화 자산을 축적할 수 있어 다양한 사업 기회가 생성된다. 또 결제단계 축소로 비용을 줄이고, 결제 시차에 따른 리스크도 낮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