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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데이타·이케이웍스, 블루투스 위치 서비스 진출

다우데이타·이케이웍스, 블루투스 위치 서비스 진출


많은 기업들이 개개인의 위치에 관심을 갖고 있다. 가까이에 있는 고객을 끌어당기는 것은 상대적으로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출퇴근길 지하철 역 주변에서 광고 전단지를 나눠주고, 집 문 앞에는 배달음식점 메뉴 광고가 붙는다. 이런 것들을 모바일로 옮기려는 노력들이 바로 위치 기반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는 첫번째 이유다.

다우데이타와 이케이웍스도 블루투스 기반의 위치 정보 플랫폼을 발표했다. 다우데이타가 ‘스테이하이’라는 서비스를 맡았고 이케이웍스가 블루투스 위치 확인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블루투스를 이용한 위치 확인 기술이다. 블루투스로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대표적 기술은 비콘이다. 비콘은 블루투스LE의 신호를 이용해 수신기와 스마트폰 사이의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이케이웍스는 ADS(active detecting system)라는 기술을 기반한 디텍터로 비슷한 역할을 한다.

똑같이 블루투스를 이용하지만 구현 방식이 조금 다르다. 이름부터 차이가 있다. 비콘은 위치 정보가 담긴 블루투스 신호를 보내는 ‘송신기’를 활용하지만 ADS는 이름부터 ‘디텍터’다. 스마트폰이 보내는 블루투스 신호를 거꾸로 읽어들여 거리를 확인한다.

디텍터는 기기의 블루투스 신호 세기와 함께 DB어드레스로 기기를 식별한다. 이 정보를 서버에 등록해 앱을 설치한 사용자에게 다시 푸시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비콘과 비교하면 송신기에서 보낸 신호를 스마트폰이 받아 위치를 파악하고, 미리 정해진 서버에 접속해 데이터를 받아오는 식이다. 백그라운드에서 동작하는 것이 더 많다.

김권영 이케이웍스 전략기획실 이사는 “ADS는 스팸이나 한번 받았던 신호의 처리를 서버에서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자원을 활용하지 않아 전력 소모가 적고 보안에서도 안전하다”고 설명한다. 또한 비콘은 복제가 될 수 있고 위치 정보를 역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ADS(위)와 비콘(아래)의 방식 차이. 결과물은 비슷하지만 정보를 얻어오는 방향에 차이가 있다.

특히 보안을 강조했는데 비콘과 마찬가지로 기기를 페어링하지 않기 때문에 기기 정보에 직접 접근할 수도 없고, 전송되는 신호는 블루투스LE보다도 로우레벨의 RF와 베이스밴드만 쓴다. 신호 세기와 DB 어드레스만 확인하면 되기 때문에 오가는 정보 중에 새어나갈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기기 고유 번호와 가입자를 통해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우려에 김권영 이사는 “블루투스 신호만으로 개인을 식별해 추적을 하기는 어렵다. 위치 정보를 많이 쌓아둔다면 위치를 기반으로 한 분석을 할 수도 있겠지만 법적 문제나 이용자 불안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서비스만 할 수 있도록 아주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콘이나 와이파이는 전파법상 출력을 높여 전송 거리를 늘리지 못하는데 ADS는 수신기이기 때문에 안테나 성능을 높여 하이패스나 재난망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하지만 약점은 있다. 여러 기업들이 뛰어들어 경쟁적으로 가격이 내려가는 비콘에 비해 이케이웍스 독자 기술이기 때문에 가격을 마냥 내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이 기술 자체가 스마트폰이 블루투스 기기를 검색하는 신호를 쓰기 때문에 아이폰에서는 쓸 수 없다. iOS는 블루투스 설정 창에서만 기기를 탐색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케이웍스는 아이비콘 기술을 함께 넣어 안드로이드와 iOS 양쪽 플랫폼을 모두 활용한다.

사실 이 기술이 꽃필 수 있는 건 플랫폼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비콘도 마찬가지지만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은 이미 그리 어려운 게 아니다. 이를 이용해서 뭘 할 것이냐에 달려 있다. 여기에 다우데이터가 붙었다. 그렇게 나온 것이 ‘스테이하이’다. 대기업과 벤처 기업의 협업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스테이하이는 ADS를 기반으로 하는 위치정보, 소셜 서비스다. 기본적으로는 매장에 디텍터를 달아 놓고 현재 위치를 파악해 매장의 상품 정보나 쿠폰 발급, 고객 관리 등을 할 수 있다. 아직 시나리오 자체는 비콘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동철 다우데이타 대표 곧 대규모의 사업이 실제 적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우데이타가 지난해 인수한 ‘스타밴코리아’를 통해 VAN 사업에 진출하면서 스테이하이 기술과 결합해 위치에 기반한 결제 시스템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VAN과 결합하면 디텍터나 비콘의 보급도 한결 쉬워질 수 있다.

스테이하이는 단기적으로는 마트, 프랜차이즈, 대형몰 등 유통에서 시작해 관광 산업, 호텔, 영화관 등으로 넓히고 재난 대처 시설이나 공공 부문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이어주는 SNS 서비스도 있다.
출처: 
http://www.bloter.net/archives/197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