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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바이오시밀러는 황금알" 기업들 대거 도전장

"항체 바이오시밀러는 황금알" 기업들 대거 도전장
◆ 셀트리온 `램시마` 유럽 승인 ◆ 


항체 바이오시밀러가 차세대 먹을거리로 떠오르면서 셀트리온 외에도 국내외 기업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고 있다. 오리지널 항체의약품 특허가 끝나면 최대 수십조 원에 달하는 시장이 열릴 전망이기 때문이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휴미라는 지난해 매출이 무려 95억달러(약 10조4000억원)로 국내 상위 50개 제약사 매출을 모두 합친 금액(10조8000억원)과 비슷하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성공한다면 오리지널약이 기존에 다져놓은 거대 시장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게 된다. 


항체 바이오시밀러는 아직 초기 단계 시장이지만 이미 화이자와 암젠을 포함한 글로벌 제약사들도 속속 개발에 나서고 있다. 화이자와 암젠은 유럽 EMA에서 임상시험 허가를 받아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화이자는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제인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도 개발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는 셀트리온을 포함해 이스라엘 테바-론자, 다국적 제약사 산도스 등도 개발 중이다. 

국내 기업 중에는 LG생명과학, 한화케미칼 등 대기업과 동아제약, 슈넬생명과학, 이수앱지스, 한올바이오파마 등이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재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품목은 모두 8개다. 이 중 3개는 제품 허가를 받았거나 허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나머지 5개는 임상 초기 단계인 1상을 진행 중이다. 한화케미칼은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HD203)에 대한 임상을 끝내고 품목 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LG생명과학 역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를 준비 중이지만 한화케미칼보다는 뒤처진다. LG생명과학은 첫 번째 임상 1상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고 지난해 10월 다시 임상 1상에 들어갔다. 대웅제약도 같은 바이오시밀러를 준비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와 허셉틴, 휴미라 등 바이오시밀러 개발 협약을 맺고 1000억원을 투자해 송도에 공장을 짓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최근 독일 제약사 머크와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슈넬생명과학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최근 이 회사는 경영권이 에너지 기업인 케이엔텍코리아로 넘어가 사업을 접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와 상관없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