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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언맨' 현실로-'입는 PC' 눈앞에

영화 '아이언맨' 현실로-'입는 PC' 눈앞에
[구글글라스, 애플·삼성 '스마트시계'에 음성인식까지] 


최근 3편이 나오면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아이언맨'. 이 영화의 주인공은 기존 초능력을 활용한 영화 속 영웅들과는 다르다. 바로 미래과학기술의 총집합체를 통해 일반인의 능력을 갖춘 주인공은 기존 영웅들을 뛰어넘는 힘을 갖는다. 

또다른 영화 '어벤저스'에서는 헐크, 토르, 캡틴아메리카 등 초능력을 갖춘 영웅 및 심지어 신들과 동등한, 아니 오히려 이들의 리더 역할을 맡는 것도 바로 아이언맨이다. 

물론 '소형아크로원자'로와 '금·티타늄합금' 슈트, 손 에서 나가는 '레이저'와 어깨에서 발사되는 강력한 파괴력을 갖춘 '소형 미사일' 등은 아이언맨의 주요 무기다. 

이들 무기는 현재 과학기술에서는 불가능하다. 아크로원자는 상온에서 작동하지 않는다. 소형화도 쉽지 않다. 이제 막 연구 걸음마를 시작했다. 금과 티타늄의 합금도 현 기술로는 불가능하다. 레이저와 미사일의 발사 반동 역시 작은 사람의 체구가 감당할 수 없다. 최소한 5톤 이상의 발사대가 필요하다. 

반면 영화 속에서 구현되는 신기술 가운데 이미 사용화를 눈앞에 둔 기술도 상당수 있다. 이들 '테크놀러지'는 앞서 설명한 물리학·화학적 기술이 아닌 정보통신 기능을 담보로 하고 있다. 

먼저 주인공이 슈트를 착용하면 화면을 통해 다양한 사물의 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글라스' 기능은 구글을 통해 이미 소개됐다. 지난달 4일 첫선을 보인 이 제품은 착용하면 이용자의 일정과 날씨는 물론 교통정보 및 지도 확인까지 가능하다. 15일 개박한 구글 개발자대회(I/O)에서도 구글글라스가 일반에 공개되며 큰 관심을 끌었다. 


구글이 선보인 '구글글라스'. 이 제품의 등장으로 이용자들은 별도의 단말기 없이 몸에 착용한 '입는 PC'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제공= 구글

수신한 문자메세지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안경을 통해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이를 공유할 수도 있다. 내장된 소형 마이크는 친구에게 음성 메시지 전달을 가능하게 해 준다. 

여기에 국내 스타트업기업 '키위플'의 오브제와 같은 증강현실 기능까지 접목하면 주변 지형 및 사물에 대한 정보도 수집할 수 있다. 

이미 구글글라스를 작동하기 위해서는 안경을 착용한 이용자가 '오케이 글라스(OK Glass)'라고 말해야 한다. 음성인식 기능을 접목한 것. 아이언맨에서 주인공이 슈트에 다양한 정보를 요구할 때 역시 이 같은 음성인식기술이 사용된다. 

이미 애플이 시리를 내놨고 국내에서도 삼성전자가 S보이스를 서비스한다. 최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인수한 국내 벤처기업 '다이얼로이드'도 음성인식을 활용해 문자 및 전화걸기 서비스를 내놨다. 

특히 이 같은 동작이 가능하려면 휘어지면서도 투명한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 이 기술은 국내 삼성전자의 아몰레드(AM OLED)가 가장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삼성전자와 쌍벽을 이루고 있다. 



애플의 스마트 손목시계 '아이워치' 개념도

구글글라스 외에도 삼성과 애플이 준비중인 스마트 시계 역시 대표적인 '입는'(wearable) PC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들 스마트 시계는 기존 4~5인치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단말기로 주목받고 있다. 물론 배터리와 작은 화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이 역시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 삼성과 LG의 배터리 기술과 휘어지거나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