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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빛' 4세대 방사광가속기

'꿈의 빛' 4세대 방사광가속기

9일 포항가속기硏서 기공식…미·일에 이어 세계 3번째

2014년 완공 목표…세포 움직임 실시간 관측 가능


'꿈의 빛'으로 불리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본격 시작됐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현재 미국(2008년)과 일본(2010년) 등 2개국에서만 구축 운영 중으로, 2014년 완공되면 우리나라가 세번째 보유국이 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와 포스텍(총장 김용민)은 9일 오전 11시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4세대 방사광가속기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상목 미래부 차관을 비롯해 이병석 국회부의장, 김시중 전 과기처 장관 등 300여 명이 참석해 21세기 과학한국을 이끌어갈 시설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4세대 가속기는 총사업비 4260억원이 소요되며, 10만2700㎡ 부지에 연면적 3만6720㎡ 규모로 조성된다. 가속기 전체 길이는 전자빔시스템과 광자빔시스템을 포함해 1100m에 달한다. 빔에너지 100기가전자볼트(10GeV) 시설과 빔라인(실험장치) 3기가 들어가며 2014년 11월 완공 계획이다.


▲ 9일 기공식이 열린 4세대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빛과 속도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10만2700㎡ 부지에 연면적 3만6720㎡ 규모로 조성된다

가속기란 전자 등을 빛의 속도로 가속해 물질의 미세구조를 관찰·분석하는 매우 정교한 현미경 같은 대형연구시설이다.


4세대 가속기는 기존 원형으로 조성된 3세대에 비해 100억배 밝은 광원을 갖고 펄스폭이 1000배 짧아 살아있는 세포의 동적 현상을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다. 특히 단백질을 결정화하지 않고도 단분자 단백질 등을 분석할 수 있어 획기적 신약개발, 신물질 분석을 통한 원천기술 확보 및 IT·반도체·소자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위스, 독일 등에서도 연구 시너지효과 제고, 운영비용 절감 등을 위해 3세대 가속기가 위치한 동일부지에 구축을 추진 중이다. 독일은 2007년 시작해 2014년 완공 계획이며, 스위스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0년까지 사전타당성 분석 및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친 뒤 2011년 4월 4세대 방사광가속기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9월 기반시설 관련 부지 조성을 마무리했으며, 가속장치인 전자빔시스템과 실험장치인 광자빔시스템 부품설계를 완료하고 제작이 진행 중이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 예산 및 현재 집행현황(자료제공=미래창조과학부)

미래부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다양한 분야에서 획기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세계적 과학기술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3세대 방사광가속기는 1994년 완공돼 2012년까지 2만6597명이 이용하며 기초과학 및 반도체, 초미세기계 응용연구 등에서 8169개 과제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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