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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한국판 디즈니랜드' 만든다

인천에 '한국판 디즈니랜드' 만든다
미국 MGM 컨소시엄,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조성 추진
에버랜드의 4배 크기 친환경 복합테마 리조트로 개발
2조7,000억 직접 투자… "관광객 매년 1,200만명 기대"



세계적인 리조트개발 업체인 미국의 MGM 컨소시엄이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용인 에버랜드 4배에 육박하는 세계적인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5조1,000억원으로, 이중 절반인 2조7,000억원을 MGM컨소시엄이 직접 투자형태로 조달하게 된다.


23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세계적인 복합리조트·호텔체인 회사인 미국의 엠지엠(MGM)리조트 컨소시엄은 서구 수도권매립지 515만3,000㎡(약 156만평)에 대규모 글로벌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등 파크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골프, 프리미엄 아울렛, 캠핑장 등을 조성하는 투자사업을 제안, 최근 매립지관리공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테마파크 조성부지는 용인 에버랜드의 3.5배에 달한다.


MGM은 미국 네바다 주에 본사를 두고 MGM 그랜드와 벨라지오, 미라지 등 라스베이거스의 대표적인 호텔·카지노들을 운영하고 있고, 마카오 등에도 진출해 있다. MGM컨소시엄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인 비전 메이커와 글로벌 설계회사인 피디아이(PDI), 철광석과 공업용 소금을 생산하는 비즈포스트(BIZPOST)그룹 등이 포함돼 있다.


눈에 띄는 것은 MGM컨소시엄은 총사업비 절반에 해당하는 2조7,000억원을 직접 투자한다는 점이다. 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 외국 테마파크 도입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외국 테마파크 브랜드 업체가 설계·건설과정에서 주요 자재를 독점하거나 건설공사 감독, 운영을 하면서 일정액의 수수료를 챙기는 등 실질적인 투자 없이 상표권만 팔아서 이득을 취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MOU를 체결한 MGM컨소시엄은 국내 최초 사례로 사업비 2조7,000억원을 직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이뤄진 글로벌 테마파크 사업은 외국 업체가 직접 투자하기 보다 국내 대주단이 외국의 유명 테마 상표권을 비싸게 구입하는 등 국내 자본이 사실상 사업주체여서 자본유치 효과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MGM컨소시엄은 매립지 부지를 체류형 친환경 복합테마 리조트로 개발할 계획으로, 디즈니랜드와 같은 글로벌 테마파크와 가족단위 휴양시설인 워터파크은 물론 골프장, 프리미엄 아울렛, 테마호텔, 캠핑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가까워 체류형 리조트 개발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GM컨소시엄 관계자는 "수도권매립지는 한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서 최고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수도권 매립지에 테마파크가 들어서면 한국의 경제발전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테마파크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고용창출 효과도 클 전망이다. 미국의 LA의 디즈니랜드의 경우 직원만 2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직·간접 고용인원이 6만5,000명에 달할 정도로 테마파크 유치에 따른 일자리 창출효과는 어마어마 하다. 프랑스 디즈니랜드는 4만9,000여개의 직·간접적인 일자리를, 일본(동경)의 디즈니랜드는 개장 이후 관할시(우라야스)의 부동산세 수입이 28.5%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도권매립지에 테마파크가 들어서면 연간 1,2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경제적 파급효과는 16조5,000억원, 연간 고용인원은 23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