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새로운 스마트폰' 타이젠폰이 인도에서 처음 출시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타이젠은 삼성전자와 인텔 등 타이젠연합이 주도하는 새 스마트폰 운영체제(OS)지만, 아직까지 삼성전자의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 '기어 시리즈'와 카메라에만 적용되고 있다.
22일 인도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타룬 말릭(Tarun Malik) 삼성전자 서남아시아 미디어솔루션 센터 이사(director)는 타이젠 스마트폰을 오는 11월 인도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말릭 이사는 "(타이젠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제품과 시장에서 공존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제품의 구체적인 사양까지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폰아레나 등 해외 IT 전문 외신들은 인도 수출입데이터 사이트 자우바의 지난 12일자 단말기 샘플 수입기록을 근거로 해당 제품의 모델명이 SM-Z130이며 가격은 1만 2,322루피(약 21만원)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타이젠 스마트폰의 출시 소식은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타이젠 연합은 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에서 그해 프랑스의 오랑주텔레콤과 일본의 NTT도코모를 통해 타이젠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했으나 일정이 미뤄졌다. 해를 넘겨 올 초에는 일본에서 타이젠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일본의 NTT도코모가 "현재 시점에서 일본 시장이 세 가지 스마트폰 OS를 감당할 만큼 크지 않다"며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올 6월에는 타이젠 기술운영그룹 공동의장인 최종덕 삼성전자 부사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타이젠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올 3분기에 첫 타이젠폰 ‘삼성Z’를 러시아에서 출시할 계획"이라 발표해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올 7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타이젠폰 출시 계획은 또다시 취소됐다. 타이젠 생태계를 한층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짤막한 설명이 뒤따랐다.
한편 인도 스마트폰 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최근 타 업체들의 저가 스마트폰 행진에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인도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은 1위지만 지난 수 분기 동안 인도에 진출한 타 업체들에 급속히 시장점유율을 잠식당하고 있는 것. 중국의 샤오미는 10만원대 저가 안드로이드폰 '레드미(Redmi) 1S' 초도물량 4만대를 4.2초만에 모두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고, 구글도 최근 10만원대 보급형 안드로이드원 스마트폰 3종을 출시하며 삼성 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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