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테크노스, 세계 최대 9m 거푸집 `캡데크` 상용화
공사비 20~30%, 工期 30~40% 감소 효과
싱가포르 64층 규모 오피스 복합빌딩에 적용
▲ 제일테크노스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캡데크(CAP DECK)`를 적용한 싱가포르의 64층 규모 `탄종파가` 오피스 복합 빌딩 조감도.
/제일테크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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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테크노스(대표 나주영)가 고층 건축물 바닥을 시공할 때 거푸집 역할을 하는 데크플레이트를 최대 9m까지 동바리(철골 가설보) 설치 없이 시공 가능한 `캡데크(CAP DECK)`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제일테크노스는 18일 “캡데크는 세계 최초로 9m의 장스팬(보와 보 사이 간격)에도 동바리 없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해 층간 높이를 최소화하면서도 기존 제품에 비해 공사비는 20~30%, 공기는 30~40%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국내외 기존 제품들은 철골과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하중으로 인한 처짐이나 굴곡 등의 변형이 있어 5m 이상 스팬에는 동바리를 설치해야 시공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캡데크를 싱가포르 고층 건축물로는 최대 높이로 건설 중인 64층 규모의 `탄종파가` 오피스 복합 빌딩에 적용하고 있다.
싱가포르 구오코랜드가 발주한 탄종파가 빌딩은 시공 초기 싱가포르 현지 제품을 사용했지만 불편한 시공으로 공사기간이 지연되자 사무실 용도로 설계된 지상 7~37층에 캡데크를 적용해 공사기간을 줄이고 있다. 전체 수주면적은 4만1천㎡로 공정률은 60%다.
나주영 대표는 “캡데크는 고층빌딩은 물론 원자력발전소, 국제공항, 대형 플랜트 공장 등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주력인 철근 일체형 및 초고층 주상복합 전용의 하이데크를 비롯 내화구조용 KEM데크 등 국내에선 유일하게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공장·교량용 등 모든 부문의 데크플레이트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여의도 63빌딩과 인천국제공항, 잠실 제2롯데월드, 대치동 포스코 본사, 아부다비 원전, 베트남 옌빈 삼성전자 공장 시공에 사용됐다.
1971년 설립된 이 회사의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100억원 늘어난 1천500억원이다.
한편, 제일테크노스의 주가는 새 데크플레이트 상용화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8일 오전 현재 전일 대비 5.14% 오른 4만5천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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