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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독립투표 D-3…찬반 논쟁 가열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D-3…찬반 논쟁 가열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15일(현지식나) 막판 지지표 결집을 위한 찬반 양 진영의 공방전이 한층 더 가열되고 있다.  


분리독립 운동을 이끄는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겸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당수는 이날 중앙정부의 경제 불안론은 근거 없는 협박이라며 적극적인 찬성표 행사를 호소했다. 


이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투표를 앞둔 마지막 지원유세를 위해 애버딘을 찾아 되돌릴 수 없는 결과가 벌어지지 않도록 신중한 한 표를 던져달라며 맞섰다. 

 

양 진영의 이날 유세전에서는 특히 스코틀랜드 독립이 몰고 올 경제적 여파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뜨거웠다.  


새먼드 수반은 스코틀랜드가 배출한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가 남긴 '구성원 대다수가 가난하고 비참한 사회는 행복할 수 없다'는 어록을 인용해 독립론을 주창했다. 그는 "애덤 스미스가 살아있다면 독립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먼드 수반은 "중앙정부의 총리와 재무장관이 위기감을 조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인은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통해 경제 번영을 이룰 수 있음을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유민주당 소속 대니 알렉산더 재무담당 부장관은 중앙정부를 대표해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자금이탈 사태로 스코틀랜드 부동산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분리독립 반대운동에 나선 노동당의 존 리드 전 내무장관도 이날 클라이드 조선소를 방문해 "독립에 찬성표를 던지는 것은 일자리를 건 도박"이라며 "반대표만이 스코틀랜드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독립운동 진영의 퍼거스 유잉 스코틀랜드 에너지 장관은 셰틀랜드 제도에서 새로운 유전층 개발이 가능하다는 업계의 자료를 제시하며 "스코틀랜드의 석유와 천연가스 자원은 아직 충분히 남아있다"고 북해 원유 고갈론에 맞섰다.


막판 투표전이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상대 진영에 대한 위협이나 폭력 사용은 피해야 한다는 자제론도 확산했다. 

전날 독립찬성 진영 지지자들이 글래스고 BBC 사옥에 몰려가 편파보도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인 것이 발단이 됐다.  


언론노조는 언론인에 대한 위협 행위를 우려하며 분리독립 투표 양대 운동진영에 자제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