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증권/Hot이슈

대만펀드 한국만 몰라본다

대만펀드 한국만 몰라본다
증시전망 밝고 수익률 좋은데 홍보부족 탓 설정액 고작 26억

중국ㆍ대만의 양안 협력 기대로 대만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만 주식형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22.8%로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 일본(43.45%) 다음으로 높다. 


이로 인해 올해에만 14억8000만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대만 증시에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대만에 투자하는 한국 자금은 오히려 줄고 있다. 전 세계 자금 흐름과 정반대다. 올해 들어 7억원이 유출되면서 대만 펀드의 총설정액은 26억원밖에 남지 않았다. 



국내 대만 펀드 투자금이 줄어드는 것은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 부족이 1차적 요인으로 꼽힌다. 진영훈 ING자산운용 팀장은 "대만 펀드의 설정액이 감소한 것은 그동안 대만 펀드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던 탓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만 실물지표가 다소 부진한 점도 자금이 이탈한 원인으로 꼽힌다. 조성만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운용팀장은 "대만의 1분기 GDP 성장률이 1.54%로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산업생산ㆍ수출 주문도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전했다. 


실물이 다소 주춤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대만 증시는 잘 나가고 있다. 엔저도 대만 증시 상승세를 막지 못할 정도다. 조성만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운용팀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은 대만 기업들이 엔저 때문에 일본과의 수출 경쟁에서 불리해지는 측면보다는 일본 기업으로부터 수입하는 원재료 가격이 낮아져 유리해진 측면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대만 증시나 펀드 수익 전망은 좋은 편이다. 대만의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최근 5개월 연속으로 50을 웃돌고 있다. PMI가 50 이상이면 해당 산업이 확장 국면에 있다고 보는 제조업체 구매담당자가 더 많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