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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서/IT

MS에게 참 중요한 차세대 윈도우 9, 소비자 기대감을 충족시킬까?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를 이야기할 때 윈도우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사용자와 PC를 연결해주는 운영체제로 윈도우만큼 큰 성공을 거둔 운영체제가 없었고, 윈도우를 지원한 수많은 프로그램과 콘텐츠들은 인류의 삶을 바꿔놓았다고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런 윈도우는 PC의 성장과 함께 전성기를 구가했고, 모바일 기기의 득세에 위축되었고, 최근에는 윈도우 위기설까지 확산되고 있다.

▲ MS는 전세계 스마트 기기 점유율이 14%밖에 안된다는 자체 판단을 내리고 있다

MS는 PC 운영체제에서 여전히 경쟁자를 찾기 힘든 강자이지만, 컴퓨팅 기기가 PC에서 모바일까지 확장되면서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면서 사용자가 윈도우 운영체제의 대안이 존재한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했고, 이런 탈 윈도우 경험이 앞으로 MS의 윈도우 중심의 사업 전략 수립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 유출된 새로운 윈도우 버전의 스크린샷

이런 시점에서 MS가 다시금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새로운 윈도우 버전이 바로 윈도우 9이다. 코드명 쓰레스홀드(Threshold)로 불리고 있는 윈도우 9는 최근 2014년 가을 출시된다는 소문이 나오기도 했다. 

▲ 다른 새로운 윈도우 바탕화면 콘셉트


윈도우 9는 앞으로의 MS 윈도우 플랫폼 사업 전체를 결정짓는 중요한 운영체제이다. 윈도우 9는 PC 사용자를 계속 윈도우를 사용하도록 유지하면서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탑재되어 사용자에게 쓸만한 운영체제라는 점, 모바일 제품에서 윈도우를 사용하는 소비자를 늘려야 하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게 될 것이다. 윈도우 8과 8.1이 PC와 모바일 기기를 아우르는 MS의 과도기적, 실험적 운영체제였다면 윈도우 9은 실제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전통적인 PC 사용자와 안드로이드나 iOS에 익숙해져 있는 모바일 사용자 모두를 만족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지만, MS는 누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두 다른 사용자를 만족시킬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 IT 업계에 돌고 있는 소문과 유출된 사진만으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 시작버튼과 모던 UI가 눈에 띈다


MS는 우선 PC 사용자 위해 모던 UI와 시작 버튼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 9는 시작 버튼을 다시 배치하고, 모던 UI 적용을 선택적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돌아온 시작 버튼은 단순히 과거의 시작 버튼이 아니고 모던 UI가 반영되어 신·구 UI가 결합된 형태로 제공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고, 실제 유출된 새로운 윈도우 버전 스크린샷에도 메일이나 날씨 등이 라이브타일 형태로 제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윈도우 9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까?

모던 UI는 설치되는 기기에 맞춰 선택적으로 적용된다는 소식도 있다. 마우스와 키보드 중심의 PC에 윈도우 9가 설치되면 데스크톱 모드로 동작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터치 스크린을 사용하는 태블릿 PC에 윈도우 9가 설치되면 모던 UI가 적용되는 것이다. 실제 어떻게 구현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방향 자체는 잘 설정했다고 볼 수 있다. 시작 버튼과 마찬가지로 기존 PC 사용자와 새로운 모바일 사용자를 아우르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윈도우 인증 강화와 관련된 소식도 전해지고 있는데, 중국 시장을 의식해 특별 인증 시스템을 개발해왔다고 알려졌다. 하나의 인증키로 여러 대가 인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으로 가장 먼저 인증키로 설치된 PC만 인증을 계속되고 이후 인증키로 설치된 PC는 인증을 취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윈도우 8도 온라인 상황에서 이메일로 로그인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윈도우 9도 어떤 식이든 보안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 9의 라이선스와 관련되어서도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궁극적으론 소비자에게는 무료와 다름없이 제공하고, 기업에는 정당한 라이선스 비용을 요구하는 정책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 9의 소비자 라이선스 정책을 넘겨 짚어 볼 수 있는 부분은 월정액 형태인 오피스365와 40만 원 이하 PC에는 윈도우 8.1이 기본 설치되는 윈도우 8.1 위드 빙이다. 만약 윈도우 9이 월정액 형태로 간다면 오피스365 형태가 될 것이며, 윈도우 라이선스 비용을 소비자가 아닌 기업에게 할인해줘서 부담시키는 윈도우 8.1 위드 빙 형태로도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

윈도우 9의 출시 시기와 관련되어 2014년 가을 출시설이 나오고 있지만, MS는 전통적으로 윈도우 출시 전 개발자 버전이나 소비자 체험 버전을 먼저 내놓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가을 출시설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많은 업계 전문가들이 윈도우 9 출시 시기로 2015년 봄을 예상하고 있으며, 2014년 내로 체험버전이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PC 하드웨어 관점에서 보면 인텔이 2015년 14나노 공정의 5세대 코어 프로세서(브로드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전반적인 PC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며, 인텔의 PC 플랫폼과 MS의 윈도우 플랫폼 신제품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과연 윈도우 9이 MS의 와신상담(臥薪嘗膽) 운영체제가 될지 아니면 용두사미(龍頭蛇尾) 운영체제가 될지 업계 관계자와 소비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출처: http://www.brainbox.co.kr/review/view.asp?id=5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