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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서/IT

삼성전자 스마트폰 헬스기기로 진화 `한계 돌파`

삼성전자 스마트폰 헬스기기로 진화 `한계 돌파`

당뇨·혈압 신호 분석 맞춤형 서비스

애플·LG 등도 준비…글로벌 경쟁 예고

◆ 삼성전자 실적 쇼크 (下) 차세대 성장동력 모바일 헬스 ◆ 



삼성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모바일 헬스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당장의 위기에서 탈출하려면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시스템 반도체와 웨어러블 기기 등에 집중해야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모바일 헬스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갤럭시S5 스마트폰에 심장박동 수를 체크하는 기능을 넣은 것은 시작 단계"라며 "혈압, 혈당 등을 체크하는 센서 등 훨씬 앞선 기술을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스마트기기는 모바일 헬스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승인과 인허가 문제가 남은 관문이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럭스리서치는 세계 모바일 헬스 기기 시장 규모가 지난해 51억달러였으나 10년 후인 2023년에는 418억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 추세도 모바일 헬스 시장 확대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50년 20억명에 달한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1등 자리를 지키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의 기반, 하반기에 주력할 시스템반도체와 웨어러블 기기 역량, 최근 강화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경쟁력 등이 어우러지면 모바일 헬스 분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글루코 등 헬스케어 관련 벤처기업 투자도 진행 중이다. 


삼성전략혁신센터(SSIC)는 최근 `삼성디지털헬스`를 발표했다. 삼성디지털헬스는 인체 신호를 감지하는 센서, 센서를 통한 데이터 수집, 데이터 분석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디지털헬스는 개인 건강을 위해 더욱 효율적인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종합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지털헬스는 향후 손목밴드 형태의 하드웨어 플랫폼 `심밴드`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사미`가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심밴드는 손목밴드에 첨단 생체 센서를 부착해 심장박동 수, 호흡, 혈압 등 인체 각종 신호를 감지하는 개발자용 하드웨어 장치로 현재 일반에 판매되지는 않고 있다. 여기에 수집된 방대한 인체 정보는 사물인터넷망을 통해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전송되고 사미의 다양한 알고리즘에 의해 분석된다. 이런 정보를 통해 개인은 건강 증진을 위한 해결책을 찾거나 효율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수집ㆍ분석되는 개인정보는 특정 업체가 아닌 개인이 직접 소유ㆍ관리하도록 해 보안을 유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S5에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인 S헬스를 탑재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모바일 헬스 소프트웨어 기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모바일 헬스 기기 시장을 놓고 세계 IT기업들이 이미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향후 모바일 헬스 기기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자인 애플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헬스 플랫폼을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최근 새로운 운영체제(OS) `iOS 8`을 공개한 자리에서 헬스케어 분야를 강화한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iOS 8은 만보계와 함께 카페인 섭취량을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애플은 특히 맥박, 혈압, 호흡 등 생체 신호를 판독할 수 있는 기기에 적용될 OS `헬스키트`에 집중했다.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자연어 처리 솔루션 `베르니케`를 통해 건강관리를 위한 지능형 비서로 발전시킬 예정이다.현재 LG 스마트폰 G3에 탑재된 LG헬스는 사용자의 신체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