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스마트폰 ′앱세서리′ 투자 급물살
스마트폰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스마트폰에서 파생되는 산업의 성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앱과 악세서리 합성어를 뜻하는 ′앱세서리′ 시장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의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적극적인 사업 의지를 보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앱서서리 시장에 대규모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 최근 웨어러블 카메라 제조업체 고프로(GoPro)는 나스닥에 상장한 뒤 4일만에 주가가 2배로 뛰었다. 2년전 폭스콘으로부터 2억달러의 투자를 받은 업체다.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초소형 웨어러블 카메라를 만드는 업체다. 익스프림 스포츠의 영상을 스마트폰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곧바로 올리는 작업이 수월해지면서 수요가 대폭 확대됐다.
앱세서리 초기 시장에서 가장 활성화되고 있는 시장은 음향기기와 헬스 관련 제품들이다.
베스트바이에서 판매가 가장 잘 되는 제품인 IK멀티미디어의 제품이다. 앰플리튜브 앱과 같이 사용하며 기타나 앰프를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에 연결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손을 대지 않고도 아이패드를 조작할 수 있는 ‘아이링’이란 제품을 CES 2014를 통해 선보이기도 했다.손가락에 반지를 끼듯 착용해 사용하는 이 제품은 손 짓만으로 간단하게 음악 관련 앱들을 디제잉할 수 있는 앱세서리다.
삼성전자도 본격적으로 앱세서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S헬스’는 앱과 관련 앱세서리를 이용해 모바일 기기를 의료기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 개념이다. 스마트폰 내장 센서를 통해 사용자 건강 상태와 주변 환경을 인지한다. 사용자가 추가 정보를 입력하면 소모 칼로리와 운동 관련 정보를 제공해준다. S밴드, 체중계(body scale), 심박수측정기(HRM) 등도 헬스케어 관련 앱세서리로 볼 수있다. S밴드는 손목시계처럼 손목에 차는 형태로 음수와 칼로리 소모량 그리고 운동 거리 등을 측정하고, 체중계와 HRM은 신체정보 측정 기본 도구로 사용이 가능하다.
통신사들도 앱세서리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정체된 통신시장을 벗어나 신사업 영역을 찾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스마트빔, 스마트로봇 등으로 이미 앱세서리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엔 아이리버를 인수하며 적극적인 자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음원과 관련된 사업을 앱세서리 영역까지 확대해 수직계열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남전자와도 제휴를 맺은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는 휴대용 고음질 와이파이(WiFi) 오디오 기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앱세서리 아이디어 공모전도 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공모전 선정작이 이달중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통신사들도 스마트폰과 연동된 제조 영역에 뛰어들고 있다.
LG유플러스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HD급 홈CCTV를 회전시켜 집안을 살펴볼 수 있는 ‘맘카 홈CCTV’를 출시했다. 또 LG전자와 함께 G패드를 활용한 스피커독 ‘홈보이2’를 선보였고, 중소기업 HDB정보통신과 손잡고 LTE 통신을 이용한 블랙박스를 출시한 바 있다.KT도 지난 2011년 스마트 교육용 로봇 ‘키봇(1·2)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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