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시장 전면 개편…어떻게 바뀌나

코넥스 시장 전면 개편…어떻게 바뀌나 

코넥스 시장이 다음달 1일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전면 개편된다. 기존의 단일가 매매방식을 접속매매 방식으로 변경해 거래의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코스닥 시장과의 연계 강화로 이전 상장의 물꼬를 틀 예정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 시장은 오는 30일부터 상장 활성화를 위해 개선된 새로운 상장 규정이 적용된다. 

이는 한국거래소와 금융위원회가 지난 4월 내놓은 `기업 상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 합리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전날 금융위에서 승인된 데 따른 것이다. 

우선 코넥스 시장 매매방식을 기존 단일가 매매방식에서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과 동일한 매매체결방식인 접속매매로 변경해 30일부터 적용한다. 

그간 코넥스 시장에서는 30분동안 호가를 받아 가장 많은 거래를 체결시킬 수 있는 가격으로 일괄적으로 매매를 체결해왔다. 

이에 체결시점까지 호가정보 공개돼 투자정보 노출 우려가 있었고, 거래 대기시간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편이 지적됐다. 거래소는 이같은 문제점이 기관투자자의 소극적인 코넥스 참여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판단해 변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또 코넥스 상장사에 대한 신속이전상장 제도를 전면 재정비해 두 시장 사이의 연계도 강화한다. 

이른바 패스트트랙으로 불리는 코넥스 상장사의 코스닥 신속 이전상장 제도에서는 특례를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투자자 보호 공백방지를 위한 보완장치가 함께 마련됐다. 

패스트트랙 적용 기준에서는 매출액 요건이 기존 20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완화됐다. 이에 따라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지 만 1년이 지난 기업 ▲매출액 100억원 이상 ▲영업이익 흑자 달성 ▲시가총액 300억원 이상 요건을 충족하는 코넥스 상장사는 코스닥시장으로의 신속 이전상장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새로운 기준 적용으로 하반기에는 현재 코넥스 상장사 53개 중 이전상장이 확정된 아진엑스텍과 직상장을 추진 중인 메디아나를 포함 총 14개사가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할 자격을 갖출 것으로 추정된다. 

경영성과 기준에서도 코넥스 상장 후 2개 사업연도가 경과하기 이전에 당기순이익 40억원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20% 이상을 충족하고 지정자문인의 추천을 받은 경우 즉시 이전 상장이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신속 이전상장되는 기업들에게 최대주주 등의 1년간 보호예수 의무, 상장주선인 의무인수물량을 현행 3%에서 5%로 확대하는 등의 장치를 도입해 투자자 보호 장치도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신속이전한 상장사가 조기에 부실화되지 않도록 지정자문인의 역할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전상장 특례기업이 코스닥 상장한 후 2년 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폐지되면 해당 상장사의 지정자문 역할을 맡은 증권사는 6개월 이내 범위에서 신규자문 업무를 맡을 수 없다.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지 10년이 지나도록 코스닥시장 등 상위시장으로 이전상장하지 못하는 기업에 대한 관리방안도 내놨다. 거래소는 코넥스 상장 10년이 경과한 법인을 `장기잔류법인`으로 지정해 매년 코스닥 이전상장 특례요건 충족여부를 심사하고 요건이 충족될 경우 이전상장을 권고할 계획이다. 

장기잔류법인 중 이전상장 권유를 받고도 3년 이상 이전하지 않거나 이전상장 요건을 장기간 충족시키지 못하는 기업은 거래소로부터 매매거래 정지조치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번에 재편된 상장요건은 오는 30일 이후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는 법인부터, 상장폐지 요건은 30일 이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는 기업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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