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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으면 스마트폰, 펴면 태블릿… 올해 나온다?

접으면 스마트폰, 펴면 태블릿… 올해 나온다?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 미국 특허청 등록 마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하반기에 휘어지는(flexible)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플렉서블 스마트폰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복수의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르면 오는 9월경 5인치대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해에도 각각 `갤럭시 라운드'와 `G플렉스'라는 이름으로 플렉서블 스마트폰을 내놨으나 시장 파급력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제품은 기존 스마트폰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플렉서블 스마트폰의 붐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내놓을 삼성전자 플렉서블 스마트폰은 3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글라이드(glide) 방식의 스마트폰이 유력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3년 1월에 열린 `CES2013'에서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기술인 `욤(YOUM)'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가 욤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지난해 10월 좌우로 휘는 `갤럭시 라운드'를 내놨으나 시장 반응은 기대에 못 미쳤다. 화면만 휘었을 뿐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차별성이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욤 기술을 발전시켜 화면을 3면으로 휘는 글라이드 방식의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라이드폰은 지난해 11월6일 열린 삼성 애널리스트데이에서 일부에게 시제품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어 작년 11월14일 블룸버그통신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올해 삼성전자가 3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침 삼성은 미국 특허청에 3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글라이드폰은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의 앞면뿐 아니라 측면까지 감싸는 방식으로 이 곳에 배터리 충전량, 스마트폰 잠금ㆍ열림, 메시지 알람 등의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글라이드폰이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기존 갤럭시 라운드에 비해 시장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한 접었다 폈다할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으면 스마트폰이지만 펴면 태블릿PC로 변하는 것으로 이 역시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상태다.


LG전자도 올해 하반기 새로운 플렉서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임에도 510ppi(인치당 픽셀수)의 QHD 화질을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G3에는 538ppi의 QHD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다. LG전자는 플렉서블 스마트폰에도 QHD 화질을 구현함으로써 경쟁사 대비 기술적 우위를 강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플렉서블 스마트폰 출시 계획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계는 최근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6세대 A3 라인의 투자를 시작한 데 이어 5.5세대의 A2라인의 플렉서블 AMOLED 캐파(생산능력)를 월8000장에서 2만4000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도 월 8000장 4.5세대 E2라인의 캐파를 월 1만장에서 1만8000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 P6 라인의 LCD 생산 시설에서 플렉서블 OLED도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 전환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