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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서/IT

[알아봅시다] M2M(사물지능통신)

[알아봅시다] M2M(사물지능통신)
상한 음식 체크하는 냉장고… 부품수명 관리하는 자동차…
사물 스스로 정보처리 `스마트 세상` 구현

센서ㆍ통신기술이 핵심 
각종 서비스 창출 기대

"결혼 5년 차 홍길동씨는 지난해 딸을 잃어버렸다. 백방으로 수소문해 딸을 찾아 헤맸지만 이제는 실종 아동센터의 전화만 기다리고 있다. 어느날 홍길동씨에게 실종 아동센터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서울역 CCTV에서 잃어버린 딸과 비슷한 아이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곧이어 홍길동씨의 휴대폰에 CCTV 사진이 전송되고, 실종 아동센터는 서울역 경찰서와 지하철관리센터, 철도공사에 연락해 아이의 위치정보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CCTV가 전송한 사진을 통해 실종 아동센터와 홍길동씨, 그리고 경찰서에서는 실시간으로 아이의 위치를 추적해 결국 찾을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영화 속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유럽 등에서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실시될 실종 아동 찾기 서비스입니다. 이를 활용해 비슷한 유형의 대민 서비스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불과 몇년전 만해도 이같은 서비스는 구현 불가능한 미래 이야기일 뿐이었습니다. CCTV에서 들어오는 지속적인 데이터와 실종아동 정보, 현장요원의 스마트기기간 실시간 연동이 이뤄져야 가능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 기계와 기계간의 통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환경인 M2M(Machine To Machine, 사물지능통신) 구축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디지털 카메라의 촬영하고자 하는 영상에서 사람의 얼굴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기능과 찾은 영상을 비교해 시스템에 기록된 사람을 알려주는 기능 등 이미 상당한 수준의 영상 분석 시스템이 개발됐습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움직이는 현장 요원들에게 위치정보와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려주는 시스템은 이미 스마트폰을 통해 우리가 실생활에서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서 말한 실종 아동찾기 서비스는 지금 당장에도 실현 가능한 이야기가 된 것입니다.

M2M이란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기기가 센서로 모은 단편 정보를 다른 기기와 통신하면서, 서로 반응해 주변 환경을 조절해주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부터 자동판매기, 현금인출기, 자동차, 헬스케어 장치까지 M2M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는 기기는 무궁무진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기존 환경과 M2M 환경은 개념적 차원과 기술적 차원으로 나눠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먼저 개념적 차이점으로 기존 임베디드 환경과 M2M의 환경과 중요한 변화점은 애플리케이션 도메인의 등장입니다. 기존 환경도 기기로 제한적인 데이터의 공유 수집기능은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M2M환경은 이러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다른 서비스들과 연결로 다양한 서비스 창출이 가능한 환경으로 변화했다는 점입니다.


기존 사람이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분석하는 시스템에서 사물(시스템)이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사물간에 통신하며 이 과정에서 분석 시스템으로 판단하는 시스템이 개발되게 된 것입니다.

기술적 차이점으로는 먼저 프로토콜부분입니다. 다양한 기기가 각각의 통신 프로토콜로 통신을 하게 된다면 그만큼의 통신 프로토콜이 존재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관리 비용은 오히려 부작용을 낳게 될 것이고, 각각의 서비스간 결합으로 시너지도 기대하기 어렵게 될 것입니다. 아직 많은 통신들이 개별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공통된 통신 표준이 제정되고 이를 따르는 통신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이를 위 해 국제표준화 단체인 `oneM2M'이 작년에 발족했고, 표준화를 위한 움직임을 시작하고 있다는 상황입니다.


이같은 추세 속에 많은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과 중국, 일본 등은 국가적 차원에서 M2M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IT 기업들은 M2M 플랫폼을 개발해, 제조업체와 협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 기업은 일반적인 데이터를 처리하고 서비스를 하기 위해 기기간 통신 프로토콜 관리, 센서관리, 인증, 설정관리 및 로그 등과 같은 공통적으로 필요한 모듈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이를 외부에 공개해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구성할 경우 사용량 체크, 지불, 모니터링 시스템 등과 같은 추가 모듈을 연동해 구축하는 것 역시 개발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M2M 시스템의 특징상 기기의 다양성과 서비스의 유연함이 필수적인 요소이며 이것을 어떻게 구축하고 운용하느냐가 경쟁력의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결국 기업이 기기의 통합성과 서비스의 유연함을 결합해 얼마만큼 빠르게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에 따라 M2M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