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증권

상장 앞둔 ‘알짜 자회사’ 후광 기대되네

다우기술(종목홈)·인터파크(종목홈) 등 우량 자회사 상장으로
사업 다각화 노릴 듯



올해 '알짜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앞둔 상장사들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량 자회사 상장으로 자산가치가 부각되면서 사업 다각화 등을 노릴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인증은 다음달 4일 올 들어 처음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 기업은 국내 최초 온라인상의 신분증으로 불리는 공인인증 사업자다. 각종 국가의 중요 보안사업, 전자정부시스템 인프라, 공개키기반구조(PKI) 솔루션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설립 이후 법인 범용인증서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국내 1위 업체다. 또한 공인인증서 등록 및 인증서 신청접수처리, 신원확인 등의 업무를 대행하는 등록대행기관(RA)이 309개사로 국내 최다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필리핀, 이집트, 베트남 등 8개국 해외시장에 진출해 PKI 기술 수출실적도 업계 최고다.

현재 이 기업은 벤처 1세대 기업인 다우기술이 49.2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으며, 다우인큐브도 9.2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다우기술은 주식시장에서 키움증권, 인큐브테크, 사람인HR, 다우와키움 등 자회사를 지배하면서 점차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상장 2호는 인터파크 INT다. 이 회사는 인터파크가 90.48%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다음달 6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오는 16일과 17일 수요예측일 이후 23~24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5700~67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구주 140만7073주, 신주 540만주 등 총 680만7073주다.

이 기업은 온라인 공연 티켓 예매 등 엔터부문의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하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연장(한남동 블루스퀘어, 서교동 아트센터 등)-공연배급-티켓 판매'의 밸류체인(Value Chain)을 확보하고 있다. 투어 부문 역시 기업대 개인간거래(B2C) 온라인 항공권 판매 1위(점유율 40%)를 달성했으며 향후 호텔 예약과 패키지 부분으로 카테고리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서울반도체(종목홈) 역시 알짜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옛 서울옵토디바이스)를 올 하반기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지난 2002년 설립해 모회사인 서울반도체(지분 34.67%)에 발광다이오드(LED) 칩을 제조해 대부분 납품하고 있다. 지난 9월 현재 누적 매출액 1951억31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77억8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1% 성장했다.

이에 따라 현재 총 1조1300억원의 자산총액을 보유한 서울반도체는 자회사 상장에 따른 상당한 평가차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서울바이오시스의 영업이익률은 9%대의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높은 부채비율이 상장을 더디게 하고 있다.

실제 서울바이오시스는 지난 2012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2428%에 달했다. 다만 지난해 골드만삭스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 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해 부채비율도 지난해 3.4분기 기준 393%로 낮아졌다.

이외에도 세진전자가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키우기 위해 지난 2011년 3월 인수한 한빛전자의 상장을 저울질하고 있으며, 수처리 전문기업 시노펙스는 지난 2010년 4월 상장폐지된 자회사 모젬의 재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 티에이치엔도 지난해 말 현재 36.1%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지아이티의 상장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티에이치엔의 자산총액은 1708억5100만원으로 자산 2조원에 한참 모자란다. 이에 따라 지아이티 상장에 따른 100억~200억원대 평가차익이 기대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장비업체 동아엘텍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업체인 자회사 선익시스템의 IPO 시기를 조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