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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잇달은 양자회담… 맞춤형 세일즈 외교

[G20 정상회의] 잇달은 양자회담… 맞춤형 세일즈 외교
메르켈과는 '중소기업 활성화'
카자흐 대통령과는 '자원외교'
푸틴과는 '한반도안정ㆍ극동개발'


박근혜 대통령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틀째인 6일 주최국인 러시아를 비롯해 독일, 카자흐스탄 정상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갖고 상대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세일즈 외교'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박 대통령은 오전에 유럽 경제 선도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만나 중소기업 육성과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방안과 강소기업 활성화 방안, 벤처기업 지원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특히 아시아와 유럽을 대표하는 여성 지도자인 두 정상은 올해 수교 130주년과 파독 광부 5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교류ㆍ협력의 기반을 더욱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두 정상은 회담 내내 웃음과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박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2000년 10월 박 대통령이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 자격으로 재외공관 감사를 위해 독일을 찾았다가 당시 기독민주당 당수였던 메르켈 총리와 처음 조우한 이후 지금까지 3차례나 만남을 이어가며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도 "G20을 개최한 의장국에서 메르켈 총리님하고 친하다는 걸 알고 가까이 배정을 해줘서 이웃집 놀러 오듯 왔다"며 각별한 우의를 표시했다.


대통령은 이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자원외교에 역점을 뒀다.
카자흐스탄은 자원부국이자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초석으로, 우리 정부의 유라시아 협력구상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재 양국이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기 위한 정상 간의 협력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이에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한전이 카자흐스탄에 큰 발전소를 짓는 중이고, 80억 달러 이상의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박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에 마지막 양자회담 일정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경제협력 강화와 한반도 정세안정을 위한 안보 공조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주력했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남ㆍ북ㆍ러 가스관 연결사업
▦사회간접자본 투자방안
▦유라시아 경제협력 플랜 등 양국간 다양한 현안을 다루며 긴밀한 협조를 약속
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성과가 미흡한 극동지역 개발의 새로운 전환을 꾀하고 있고, 박 대통령도 극동지역 철도ㆍ가스개발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두 정상은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대통령은 또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상세하게 설명했고, 푸틴 대통령은 적극적인 지지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11월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