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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서/뉴스

민주당·유신회 참패.. 공산당은 선전

민주당·유신회 참패.. 공산당은 선전
‘망언’ 하시모토·이시하라 유신회에 유권자들 등 돌려

21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과 일본유신회가 참패한 반면 일본공산당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NHK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14~21석을 얻어 전체 의석수가 54~61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의석(86석)에서 25~32석이나 줄어들어 1998년 창당 이래 최악의 성적이다. 민주당은 헌법 개정,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원전 재가동 등 자민당의 정책에 대해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면서 반자민당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모으지 못했다.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서 54석을 차지하며 일약 제3당으로 부상한 일본유신회는 이번 선거에서 7~10석을 얻는 데 그치면서 참패했다. 일본유신회의 몰락은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과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전 도쿄도 지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망언 퍼레이드'를 벌이면서 유권자들이 등을 돌린 영향이 크다.


반면 일본공산당은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도쿄에서 기라 요시코(吉良よし子·30) 후보가 당선하는 등 대도시에서 선전하면서 5~10석(NHK 출구조사 결과)을 얻어 약진했다. 기존 3석을 합하면 8~13석에 이르게 된다. 참의원 의석수가 10석이 넘을 경우 당대표가 총리를 상대로 일대일 토론을 하는 당수토론을 할 수 있다. 11석 이상일 경우엔 각종 법안 등을 제출할 수 있는 의안제안권이 부여돼 국정 영향력이 커지게 된다. 일본공산당은 지난달 이번 선거를 자민당과 공산당의 대결이라는 구도로 표하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정책에 선명한 대립각을 세우며 표심을 끌어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