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래 책임질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 선정… AI·자율주행차에 1.6조 투자

대한민국 미래 책임질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 선정

AI·자율주행차에 1.6조 투자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성장동력 5개와 삶의 질 4개 분야를 각각 선정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전략프로젝트 추진에 투입되는 예산만 정부와 민간을 합해 1조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10일 청와대에서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를 갖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 예산 1조 원과 민간투자 6000억 원 등, 총 1조6000억 원이 투자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이번 2차 회의에는 이장무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위원장, 신성철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등 산·학·연 과학기술 전문가와 관계부처 장관 등 총 40여 명이 참석해 국가전략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9개 영역으로 구분된 국가전략 프로젝트에는 대한민국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인공지능(AI) 

△가상(VR)·증강(AR)현실 

△자율주행자동차 

△경량소재 

△스마트시티 등 5개 미래 신산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국민 행복과 삶의 질 제고 분야로 

△정밀의료 

△탄소자원화 

△(초)미세먼지 

△바이오 신약 등 4개 분야를 선정했다. 

◇VR·AR·자율주행차·경량소재로 성장동력 확보 = 정부는 미래 성장엔진을 확보하기 위한 5개 신산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우선 최근 떠오르고 있는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위해 ‘지능정보사회 선도 AI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가상·증강현실 산업 역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현실을 구현(가상현실)하거나, 현실과 가상의 결합기술(증강현실)을 개발해 게임과 콘텐츠 등 타 산업과 융합하기로 했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사력을 집결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산업도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자율주행자동차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통한 8대 핵심부품, 6대 융합 신기술개발 등으로 핵심부품 국산화와 미래 자율주행 융합기술을 선도할 방침이다.

경량소재 역시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타이타늄 소재 자립화와 항공부품용 합금·가공기술을 개발하고, 4세대 알루미늄과 경량화 마크네슘 경량합금 양산기술을 적극 개발하기로 했다. 스마트시티의 경우, 오는 2020년까지 개별 인프라 분야를 통합·연계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기술 개발과 실증 모델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밀의료·탄소자원·미세먼지 대책으로 삶의 질 확보 = 정부 차원에서 국민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4개 프로젝트도 시동을 건다. 

정밀의료의 경우 개인의 진료정보, 유전정보, 생활습관 정보 등 건강 관련 빅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은 낮춘 최적의 맞춤형 정밀의료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바이오신약에서는 암 등 4대 중증질환 분야 치료제를 집중 개발, 국민 건강을 증대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 100개 이상 확보하기로 했다. 

파리 기후협정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강화된 온실가스 감축에 대응하고,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탄소자원화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오는 2025년 기준 연간 750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과 4조9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 정부는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초미세먼지 문제의 근본적·혁신적 해결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연장선상에서 초미세먼지의 과학기술적 원인분석과 미세먼지 저감, 국민보호 등의 기술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과학기술전략회의는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R&D) 전략 수립을 위해 올해 신설된 대통령 직속 기구다. 이 회의는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과학기술 관계 부처 장관 13명과 국가과학기술심의회 민간위원 등이 참여한다. 제1차 과학기술전략회의는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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