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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전용카드 시대 열리다

모바일 전용카드 시대 열리다

하나카드 '모비원' 첫 출시 
나머지 카드사도 내주 예정


플라스틱 실물이 없는 모바일 전용카드 시대가 열렸다. 신용카드가 생겨난 지 65년 만에 처음으로 플라스틱 카드 형태를 벗어나게 된 것이다. 

하나카드는 21일 업계 최초로 실물없는 모바일 전용카드 '모비원(mobi 1)'을 출시했다.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모바일 단독카드 발급을 허용한 후 모습을 드러낸 '1호 상품'이다. 신한·비씨·우리·롯데카드 등 나머지 카드사들도 금감원의 약관심사 승인이 나오는 대로 이달 안에 모바일 전용카드를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스타벅스(시청점)에서 하나카드 정해붕 사장이 실물 없는 모바일카드 '모비원(mobi 1)'으로 모바일결제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하나카드 제공

하나카드의 모비원은 장당 1만원이 넘는 실물카드 발급비용을 줄여 카드 혜택을 높였다. 연회비가 기존 1만원에서 3000원으로 3분의 1 수준이다. 


온라인 결제를 포함한 모든 카드 사용액에 0.8% 기본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하나카드가 별도로 선정한 오프라인 가맹점에선 최대 1.6%까지 할인해준다. 


모비원은 스마트폰 유심(USIM)칩에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설치해 사용한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홈페이지(www.hanacard.co.kr)에서 발급을 신청하면 카드사가 심사를 거쳐 승인문자를 보내는 방식이다. 승인문자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애플리케이션이 스마트폰에 설치된다. 


모비원은 모바일결제 환경에 최적화된 상품인 만큼 모든 온라인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하나카드의 오프라인 모바일가맹점은 약 3만개에 달한다. 하나카드는 지난 4월 명동·무교동·다동·종로 일대에 모바일카드 결제가 가능한 중소가맹점 200여 곳으로 구성된 '모바일 존'을 구축했다. 올해 안으로 백화점, 면세점, 아울렛, 커피·외식 프랜차이즈, 테마파크, 가전 업종의 대표 가맹점 1만여 곳을 모바일가맹점에 합류시킬 예정이다.


하나카드 정해붕 사장은 "모비원 카드는 금융과 통신이 융합된 핀테크의 효시라 할 수 있다"며 "신용카드가 1950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최초로 플라스틱카드 형태를 벗어났다"고 말했다.


나머지 카드사들도 모바일 전용카드 발급을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신한카드와 비씨카드는 기존 상품을 이용한 모바일 전용카드를 내놓을 계획이고, 우리카드는 기존에 없던 모바일 맞춤형 카드를 준비 중이다. 소셜커머스, 저가항공사, 서점, 온라인 등 온라인 가맹점에서 혜택을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카드는 일단 이달 중 기존 상품을 활용한 모바일 단독카드를 출시하고 앞으로 모바일에 특화한 모바일 맞춤형 상품도 내놓을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모바일 전용카드가 활성화되면 사회적 비용도 크게 절감될 것이란 게 카드업계의 관측이다. 연간 업계에서 발급되는 카드가 최소 1000만장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매년 수백억원 이상의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151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