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이서/IT

LG 전기차 사업 진출 '부르릉'...삼성·애플과 경쟁

LG 전기차 사업 진출 '부르릉'...삼성·애플과 경쟁

독자적인 스마트 운영체제(OS) 개발이 관건, 쉐보레와 LG화학 볼트 전기차 배터리 공동 개



LG그룹이 스마트 전기차 사업 진출을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재계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LG는 최근 그룹차원에서 스마트카 사업진출과 관련, 사업타당성 평가를 마쳤다. 사업진출 일시를 최종적으로 조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자동차기술인협회의 한 관계자는 "LG가 전기차 사업지출 타당성 평가에서 수익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들었다"며 "어떤식으로든 완성된 전기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관련 평가에선 각 계열사로 흩어져 있는 개발과 제조 역량을 한데 묶어 조율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기차 배터리 사업 관련 안정적 수요가 확보됐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고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사업수익성이 있겠느냐가 중요한 사실이고 LG는 삼성 못지 않은 완성차(스마트카)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LG는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스마트카 생산라인을 이미 갖췄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 예로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는 최근 LG화학과 공동 개발한 18.4kWh 용량의 배터리 셀을 전기차 볼트에 장착해 에너지 축적 능력을 배가했으며, 기존 배터리 셀(288개)을 192개로 획기적으로 줄여 차량 중량을 9.8kg 감소시키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하는 한편, 배터리 팩을 차량 하부에 장착해 최적의 무게중심을 구현했다.


LG화학은 스마트카 배터리 셀과 모듈을 만들면 LG전자는 배터리팩으로 완성을 한다. 특히 LG전자 내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자동차 엔지니어링, 운전지원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카 계기판 등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고 LG이노텍은 모터나 센서 등을 만든다. LG CNS는 스마트카 충전 솔루션을 생산하고 LG하우시스는 차량의 각종 내외장재와 원단을 공급하는 등 계열사간 협업을 통해 스마트카를 완성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스마트카 시장을 지배하는 독자적인 스마트 운영체제(OS)를 만들고 시장을 점유할 수 있느냐다. 업계에선 삼성은 타이젠을 통해 OS는 선점했지만 차량 조립공정 등을 운영체제와 맞물려 수직일관화 시키고 생산공정을 갖춰 시판하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 자동차 사업과는 달리 스마트카는 차체조립보다는 운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OS에 담길 인포테인먼트(차안에서 스마트폰 기능을 이용)나 텔레매틱스(자안에서 위치추적, 인터넷 접속, 원격 차량진단, 사고감지 등 이용) 같은 기술력이 시장을 지배할 무기가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서로 근소한 기술력의 차이가 있지만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독자적인 OS를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스마트카 사업의 미래가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LG 관계자는 스마트카 사업 진출과 관련, "친환경자동차든 스마트카 사업분야든 완성차는 하지않을 것"이라며 "부품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www.metroseoul.co.kr/news/newsview?newscd=2015031800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