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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서/IT

美 IBM "한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긍정 검토"

IBM이 한국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추진한다. 이르면 연말에 구체 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다.

앙헬 디아즈 IBM 부사장은 24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아즈 부사장은 “확정된 안이 나오기 전까지는 밝힐 수 없지만 한국에 시장(수요)이 있고, 인력(한국IBM)도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BM은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목적으로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들여 25개이던 데이터센터를 40곳으로 늘린 바 있다. 회사는 후속으로 데이터센터 추가 설립계획을 준비 중이며, 추가 설립 후보지에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IBM 본사 고위 임원이 한국에 데이터센터 설립 추진계획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앙헬 디아즈 부사장은 올초 신설된 IBM 클라우드 사업부에서 기술부문 총괄역을 맡고 있다.

IBM 데이터센터 한국 건립이 확정되면 효과는 상당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등 컴퓨팅 장비가 대규모로 갖춰진 곳이다. 부지 선정과 건설 등이 수반되고 완성 후에는 이를 운용할 인력을 필요로 한다.

특히 IBM은 다른 클라우드 기업들과 달리 이미 지어진 IDC를 임대해 사용하지 않고 직접 투자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해당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 또 국내 클라우드 시장 및 산업 활성화도 기대된다. IBM은 기업용 클라우드 부문 1위 기업이다.

IBM은 지난 2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인터커넥트’ 행사에서 호주 시드니와 캐나다 몬트리올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완공했고, 연내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와 인도 첸나이에 센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추가 지역은 연말까지 확정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이 결정되면 연내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착공하는 단계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아즈 부사장은 “IBM은 비즈니스 혁신을 꾀하는 기업들에 제공할 수 있는 모든 클라우드 기술과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면서 시장공략 성공을 자신했다.

클라우드는 IBM의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며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클라우드 사업으로 70억달러(약 7조60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60%가 증가한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