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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220조원 지하경제가 경기회복의 구세주?"

"美 2220조원 지하경제가 경기회복의 구세주?"

지하경제 개념 달라져..가사 노동자, 웹디자이너 등 포함

美 지하경제 3년만에 2배 성장..

지하경제(underground economy)의 개념이 과거와 다소 달라진 가운데 지하경제가 성장하는 것이 실물경제의 침체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림자경제(shadow economy)라고도 불리는 지하경제는 풀타임 등 정규직업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고용 불안 속에 소득 신고나 세금 납부 없이 비밀스럽게 급여를 지급받는다.

지하경제는 그동안 마약 거래 등 불법 활동과 관련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책상에 앉아 서류 등과 씨름하지 않는 직업들도 지칭한다. 가정부나 보모를 비롯해 파트타임 건설 노동자, 정보기술(IT) 전문가, 웹디자이너 등이 대표적인 예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메트로폴리탄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는 알렉산더 파딜라 교수는 “미국에서 지하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꽤 클 것” 이라고 말했다.

로라 곤잘레스 포드햄대학교 개인금융 교수는 “보통 지하경제라고 하면 브라질이나 남유럽 같은 지역을 떠올린다”며 “그러나 고용과 경제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미국에서 지하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에드가 페이지 위스콘신매디슨대학교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미국 지하경제 활동이 어림잡아 총 2조달러(약 2220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미국내 지하경제가 2009년 이후 3년만에 2배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8%에 달한다.

곤잘레스 교수는 “경기 침체 이후 개인 소비가 늘어 지하경제 자금의 상당 부분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며 “비록 보고된 바는 없지만 돈을 가진 사람들이 짧은 기간에 소비 지출을 하면서 경제를 밀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장기적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