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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의 마지막 진화 '3밴드 CA' 눈앞

LTE의 마지막 진화 '3밴드 CA' 눈앞
기술 개발 끝내고 막바지 테스트
이통3사 이르면 12월 중 상용화
최고속도 300Mbps… LTE의 4배
'세계 첫' 타이틀 잡기 총력전




4세대 이동통신(LTE) 마지막 버전인 '3밴드 주파수 집성(CA)'서비스의 세계 최초 상용화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와 휴대폰 제조사들은 '세계 최초 3밴드 상용화'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3밴드 CA 상용화 기술 개발을 완료했으며 현재 막바지 망 테스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12월에 상용화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밴드 CA는 20MHz의 광대역 주파수에 10MHz 일반 주파수 2개 등 3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어 최고 300Mbps의 속도를 내는 기술이다. 4세대 최초 버전인 롱텀에볼류션(LTE)의 최고속도 75Mbps보다는 4배, 3번째 버전인 광대역 LTE-A의 최고속도인 225Mbps보다 30%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체감속도는 광대역 LTE-A가 70~80Mbps인 점을 감안하면 90~100Mbps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예로 1GB 영화를 다운로드 할 경우 광대역 LTE-A는 37초가 소요되는 되면 3밴드 CA는 28초 밖에 안 걸린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현재 3밴드 CA 기술은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완료 됐으며, 이 기술을 채택한 휴대폰만 출시되면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제조사들은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해당 휴대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현재 3 밴드 CA를 지원하는 '시료 휴대폰'을 통한 망 테스트는 거의 완료된 상태"라며 "실제 제품이 나오면 한 달 간 최종 망 테스트를 거쳐 서비스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3사는 세계 최초 3밴드 CA 서비스 출시를 위해 제조사와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 일단 과거 전례를 보면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최초라는 수식어를 거머쥘 공산이 크다. 광대역 LTE-A 서비스도 이 기술을 지원하는 휴대폰을 삼성전자가 SK텔레콤을 통해 가장 먼저 출시하면서 SK텔레콤이 수혜를 입었다.

하지만 3밴드 CA의 경우 LG유플러스가 실험실이 아닌 실제 사용중인 네트워크에서 세계 최초로 시연에 성공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KT도 2.1GHz의 3세대(3G)용 주파수의 LTE용 전환을 미래부로부터 허가받으면서 3밴드 CA 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으며, 최근 부산에서 열린 ITU 전권회의에서 이 기술을 시연한 바 있다.

휴대폰 제조사들의 1위 경쟁도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최초로 3밴드 CA용 휴대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LG전자가 먼저 선수를 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제조사들이 3밴드 CA용으로 어떤 모델을 내놓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존 모델을 단순히 업그레이드한 3밴드 CA용 휴대폰을 내놓을지 아예 새로운 모델을 내놓을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며 "기존 모델을 탈피한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