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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증권

삼성, 이재용시대 앞두고 5대 신수종 사업 재편

삼성, 이재용시대 앞두고 5대 신수종 사업 재편

모바일솔루션 앞세워 IoT 시장선점


삼성이 태양광사업에서 손을 떼는 대신 선택한 것은 모바일솔루션 분야다. 삼성그룹에서는 이 분야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솔루션은 모바일결제와 프린팅솔루션, 스마트스쿨, 디지털사이니지, 스마트홈 모바일결제 등을 구현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제조 경쟁력과 모바일 기술에 소프트웨어 역량이 더해지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솔루션은 정부기관이나 기업 NGO(비정부조직)를 대상으로 하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 해당된다. 


최근 삼성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 경향과도 맞아떨어진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프린터, 대형디스플레이, 에어컨 등 제품을 단순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조직이 활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까지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다. 


모바일솔루션은 특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연결해 향후 사물인터넷(IoT)의 초석을 닦겠다는 의도도 담고 있다. 최근 사물인터넷 플랫폼 기업인 스마트싱스와 미국 시스템에어컨 유통회사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의료기기 사업은 센서와 광학 디스플레이 기술이 어우러진 전통적인 의미의 의료기기에서 `스마트헬스`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엑스레이, 내시경 장비 등 전통적인 의료기기시장에서 삼성은 초보적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세계시장은 GE, 필립스, 지멘스 등 글로벌 선두업체들이 장악해 진입장벽이 매우 높아 이른 시일 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의료기기를 연계해 간단한 신체지수를 수시로 간편하게 측정함으로써 가족력이 있는 질병을 관리하거나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쪽으로 사업의 성격에 변화를 줄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통적인 의료기기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어렵지만 스마트헬스는 새로운 영역이고 삼성이 각종 센서와 스마트폰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LED 부문은 삼성전자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LED 광원 매출은 올해 2분기 3억77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2분기보다 20% 이상 늘어났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증가추세다. 지난 2011년 LED를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면서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관련 규제가 해제되면 가파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의 LED 사업은 2011년 삼성전자가 삼성전기의 LED 사업을 인수해 현재 DS(부품ㆍ소재) 부문에서 생산하고 판매는 CE(소비자가전) 부문에서 맡고 있다. 


가장 유망한 신수종사업은 전기차 배터리다. 삼성SDI가 스마트폰 등 IT제품에 들어가는 중소형 배터리에서 전기차에 들어가는 중대형 배터리로 방향을 틀면서 빠른 속도로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바이오ㆍ제약 분야는 삼성그룹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신수종사업의 지위를 무난히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그러나 5대 신수종사업을 새로 선정하더라도 당장 신수종사업으로 발표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체제가 확고해진 후에 대내외적으로 공식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